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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 강정

2014.07.20 13:36

자발적 가난 조회 수:177

하느님 창조사업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청년광장 농활을 강정에서 합니다.

마을 공동묘지 땅콩과 콩 작업을 도와주고 마을

주민들의 하우스 작업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아스팔트 위에서 미사봉헌하기.

천주교 신자이고 아니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의를 위한 실천을 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경찰은 학생들에게 업무방해죄로 채증자료를 이용하여 각자에게

출석 요구서를 발송하겠다고 합니다.

국민의 권익과 정의는 이미 버린지 오랜 경찰입니다.

강정에 남아 있는 이들만 봉헌 하는 쓸쓸한 미사가

청년들과 지나가는 올레꾼들로 힘을 받는 미사가 되었습니다.

 

 

719일 연중 제 15주간 토요일

 

주례 강론 김성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고쳐 주셨다고 합니다.

신체적으로 병든 자들을 고쳐주고 또 마귀가 들린 사람들에게서

마귀를 쫓아내는 일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을 하고서 예수님께서는 이런 일들에 관해서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말씀을 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께서는 병자들 마귀 들린 사람들을 고쳐주시되

너무나 조용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이런 예수님의 행위를 보고서 마태오복음사가는 이사야서를 인용합니다.

보아라! 내가 선택한 나의 종 그는 다투지도 않고 소리치지도 않으리니

거리에서 아무도 그의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예수님께서는 많은 경우에 말보다는 조용히 행동으로 보여주셨던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말만 많은 세상인 것 같습니다.

행동이 뒤 따르지 않는 세상입니다.

우리 대통령이신 박근혜씨는 지난 5월에 세월호 참사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세월호 참사 최종책임은 대통령인 내게 있다고 사과를 하고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대국민 담화 후 세월호 국정조사와 세월호 특별법제정에 임하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행태를 보면 박근혜씨의 대국민 담화때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고 눈물은 위선적인 눈물이라는 것이 명명백백히 드러났습니다.

지난 월요일인 14일부터 세월호 가족들이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개정촉구를 위해서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생긴지 90여일이 지나 지쳐서 쉬어야 할 판에

소음이 많고 공기도 안좋은 도심 한복판에서

이 무더위와 싸우며 단식을 하고있습니다.

어제 이상한 보수 단체가 그 단식현장에 와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단체 어떤 어머니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듣기 좋은 노래도 세 번이면 지겨운데 시간을 끄니까 석달이 흘러갔다.

우리가 배타고 놀러가라 그랬어요? 죽으라 그랬어요?”

이게 인간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죠.

이 말을 듣고 많은 국민들은 기가 찼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사람의 말이 지금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을 포함한 우리 근 현대사에 100여년동안 이어져 오고 있는

친일세력 독재세력이 어떻게 세월호 참사를 보고 있는지

보여주는 한 장면 이었습니다.

정말 너무나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사람들과 우리는 함께 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현대사에서 지금까지 수많은 진상조사위원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조사가 진행되다가도 어느 순간에 성역 앞에서 막힙니다.

그 이유는 진상조사위원회가 그 성역을 조사할 수사권도 없고

그 성역을 재판에 넘길 기소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월호 가족들이 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지고 있는

진상조사위원회를 세월호 특별법안에 두자고 이야기 합니다.

너무나 지당한 말씀입니다.

오늘 첫 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불의를 꾀하고

잠자리에서 악을 꾸미는 자들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보라 내가 이 족속을 거슬러 재앙을 내리려고 하니 너희는 거기에서

누굴 빼내지도 못하고 으스대며 걷지도 못하리라.”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민족들에게

심판을 선포하리라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세월호 가족들의 가슴에 대 못을 박는 사람들에게 언젠가는 하느님의 심판과

그에 따르는 재앙이 내려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오늘 첫 독서에서는 남의 밭과 재산을 유린하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재앙이 내릴 것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많은 국책사업이 있었습니다.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국책사업도 있었고 이곳 해군기지 국책사업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밀양 송전탑 국책사업도 있습니다.

이 모든 곳에서 국가는 국민들의 땅과 집을 빼앗는 짓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 깊이 관련된 사람들도 하느님의 심판과 재앙으로부터

피하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인간 아닌 인간들의 회개를 위해서 우리가 기도를 해야 하고

그분들에게 하느님의 심판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들의 행동이 동반되어야 할것입니다.

우리가 늘 여기에서 정문을 막고 기도하는 것도 여러 가지 목적이 있지만

하느님의 심판을 그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있지 않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민족들이 그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라고

이사야서가 재인용이 됩니다. 우리도 하느님께 희망을 겁니다.

언젠가는 하느님께서 우리가 희망하는 바를 밝혀 주실 것이라고

우리는 우리 희망 안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이 여정을 함께 계속 가야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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