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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 강정

2014.10.15 23:01

자발적 가난 조회 수:106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그대가 평화입니다.

최성희 2011년 구속이 되었고 구속중 단식을 하면서

강정의 상황을 알렸던 지킴이가 군축회의가 열리는 호텔에서

말뿐인 글자뿐인 군축회의가 아니라 진짜 평화를 위한 군축회의를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해군기지 결사반대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한 것이 죄가 되어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벌금을 낼 수 없다며 13일 저녁 12일간의 노역형을 택하였습니다.

아직도 한국에서 무기를 가지고 위협하는 평화가 아닌

무기를 내려놓고 비무장 평화를 주장하면 죄가 되는 나라입니다.

기도 중에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최성희님의 제주교도소 수감 번호는 52번입니다.

제주시 오라동 사서함 161 52 최성희앞(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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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교구에서 강정을 방문해 방문하고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 까지 함께 미사를 봉헌하신다고 합니다.

문신부님과 한 시간 간담회도 하고 43평화공원과 강정의 이곳저곳을 탐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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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일 연중 제 28주간 화요일

 

주례 강론 안영배

 

잘 주무셨습니까?

저는 안동교구 문경본당 안영배 신부입니다.

어제는 날이 무척 궂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아주 맑고 좋습니다.

이 날씨처럼 여러 가지 우리 마음속에 있는 많은 근심도 어려움도

활짝 개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으로 미사를 봉헌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문경은 사과가 참 유명한 동네입니다.

요즘 기후가 자꾸 바뀌기 때문에 산지가 북으로, 북으로 올라간다고

많이들 걱정을 하는데 요즈음 한창 사과가 많이 익어가는 마지막 수확을

앞두고 있는 그런 시기입니다. 한참 부사가 익을 때입니다.

사과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모습들 참 풍성하다는 느낌들

빛깔 색깔들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을 해보면 그 속사정은 모든 것이 풍요롭고 평화롭다는

생각보다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 이래서는 될까라는 생각 과연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라는 많은 생각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방식들

많은 생각들을 해보게 됩니다.

좋은 빛깔을 내기위해서 잎을 따는 것 사실은 이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정상적이지 않은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러나 빛깔을 좋게 내기위해서

잎을 사실 나무의 건강에는 좋은 것이 아니지만 더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잎을 따야 하는 그런 수고들 하지만 이 나무는 살기위해서 더 많은 열매를 달고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그 죽을 고통을 겪으면서 얼마나 큰 고생을

하고 있는가? 일하는 농민들은 더 비씬 값을 받기위해서 또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해야 하고 더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 일을 하고 있는가?

둘다 살기위해서 고생을 하고 있는 모습들 그러나 궁극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서로 다 같이 병들고 있는 모습들.

더 많이 얻기 위해서 나무도 땅도 농민도 다 같이 고생을 하고 있는지

과연 우리가 이 방식대로 살아가는데 옳은 일인지 누구를 위한 일인지

근본적으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삶의 방식들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을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진짜 모두 살아남기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하지만 과연 누가 살기 위해서

하고 있는 일인지 각자 나름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죽기 살기로 달려가는 우리의 삶이 우리의 자연이 우리의 생명이

과연 어디를 향하고 있는 것인가? 누구 좋으라고 하고 있는 것인가?

각자 살아가기 바빠서 미친 듯이 살고 있지만 그러나 그 달려가고 있는

종착점이 어디인지 모르고 달려가고 있는 우리의 일과들 …….

우리나라 이곳저곳에서 아파하는 사람들 절망 속에 빠진 사람들

아주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사람들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그 모든 갈등들 우리는 항상 계층 간의 불화다! 지역 간의 갈등이다!

이념적 분쟁이다! 여러 가지 많은 설정을 해버리고 하지만 사실은

그 모든 것이 각자 살아남기 위해서 살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하든지

살아 보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입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말하고 있는 그 아픔들 이제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그 주장들도 왜? 지겹게 똑같은 얘기를

오랫동안 하느냐 라고 바라볼 일이 아니라 살아 남기위한 그들의 몸부림이라고

또 그것은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살아가기 위한 그래서 우리 삶의

방향을 돌려야 한다는 그 외침이라고 우리가 접근을 해야만 합니다.

철거민들 또 송전탑에서 싸우고 있는 분들 이곳에서 생명과 평화를 위해서

싸우고 있는 분들 갈등과 대립으로 볼 일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이 세상이 모든 생명이 살아가기 위한 결국에는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남을 죽이고 나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살아가기 위해서

하늘이 주신 모든 생명이 스스로 자신의 힘대로 살아가기 위해서

그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 각자 삶의 자리에서

과연 우리 살아가는 방식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다시 근본적으로 생각을 해 봐야겠다는 우리가 이곳을 찾은 것도

이곳의 갈등 그 아픔과 혼란에서 모두가 살아 갈 수 있도록

그것은 결국 내가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함께 평화롭기 위해서

우리가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 그대로 살아가기 위해서 살아보겠다는

그 몸부림 그 발걸음이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길 우리는 정작 살아가기 위한 삶이라고

늘 생각을 하고 말을 하면서도 모든 일들이 어쩌면 나 스스로도

또 다른 생명도 위협하면서 그 종착점을 모르고 달려가고 있는

우리들의 일상이 아닌지 우리가 미사를 드리는 것 우리가 기도를 하는 것

우리가 다시 우리의 생명을 찾기 위해서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얻기 위해서 다시 하느님 안으로 모여드는 시간임을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내가 살아가기 위해서 다른 생명을 소중히 여기면서

살아가는 것 그렇게 생명과 평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우리 신앙인이

되어야겠다고 오늘 미사 중에 간절히 기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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