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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강정

2014.10.16 10:08

자발적 가난 조회 수:124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그대가 평화입니다.

 

원희룡 도지사와 주민들과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특검법이나 특별법으로도 진상조사가 안 되는 상황에서

제주도 조례로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합니다.

다음은 헤드라인 제주의 기사전문을 보냅니다.

 

원희룡 방문에 쏟아진 성토..."해군기지 진정성 있나"

원희룡 지사, 강정마을 첫 방문 "진상조사위 구성 전권 위임"

"진상조사 한계 명확...눈 감아온 제주도정 믿을 수 있겠나"

데스크승인 2014.10.15 21:31:08 박성우 |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취임 후 처음으로 제주해군기지 갈등문제를 겪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방문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주민들과 제주해군기지 진상조사 계획을 놓고

장시간 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 진상조사계획에 대해 진상규명의 한계가 명확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행해져 온 행정행태를 보면 제주도정이 미덥지 못하다며

강력히 성토해 원 지사가 시종 진땀을 흘렸다.

원 지사는 15일 오후 730분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제주 해군기지 갈등 해결을 위한 지역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원 지사와 박정하 제주도 정무부지사,

홍봉기 민군복합형관광미항추진단장 등의 제주도 관계자와

강정마을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원 도정 출범을 맞아 공식적으로

행하는 진상조사는 의미가 있겠지만,

도정의 진상조사는 그 한계점이 분명하고,

지사의 의지와 달리 공무원의 방어적인 태도로 인해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회장은 "가장 좋은 해결방법은 4.3 사례와 같이

강정마을 명예회복을 위한 진상조사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모았다.

강정주민들의 질의에 진솔한 답변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강정마을이 해군기지를 놓고 유치하느냐,

진행하는 것이 맞느냐는 문제를 갖고 마을 공동체가 찢어지고,

그로 인한 고통을 겪어온 지 벌써 8년이 지났다"

"지금 이 자리가 이렇게 늦게 이뤄졌다는 것에 대해 마음이 너무 안타깝다"

운을 뗐다. 원 지사는 "그동안 겪어오신 아픔에 대해, 강정마을이 겪고 있는

공동체가 찢어지는 그 기막힌 상황에 대해 제주도정이 책임있게

풀고 있지 못한 상황은 모든 걸 떠나서 도정을 책임진 사람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고 고개를 숙였다.

원 지사는 "이미 여러차례 공식적으로 말씀드린 바가 있지만,

강정마을회 상황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의견들이 갈라져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민 대다수의 합의가 뒷받침 된 공식적인 보고서를 통해

강정주민들의 명예가 제대로 서는 게 앞으로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모든 것보다 우선적으로 약속드리는 것은

강정마을회가 주도하는 진상규명을 전폭적으로 조건없이 지원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그게 어느정도 진정성이 있는가 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짚어주시면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그때그때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말이 앞서나가고 뒷받침이 안되면

그게 또 다른 갈등이 되기도 하고, 좋은 뜻으로 시작했다가

서로 안좋은 모습으로 헤어질 수 있다""진상규명을 통해

강정마을의 명예를 회복하게 된다면 여러가지 쌓여왔던

사법적 조치 등에 대해서도 화합적인 방안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지사가 해군기지 불가 논할 위치인가...진상조사 정부가 주도해야"

 

강정주민 고영진씨는 "원 지사가 해군기지 불가를 논할 수 있는

위치라고 보여지지 않는다"며 진상조사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4.3희생자 명예히복 위원회처럼 국회나 정부 산하의 기관에서

제주해군기지 진상조사를 실시하도록 구성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원 지사의 의중을 물었다.

이에 원 지사는 "중앙정부 차원의 진상조사 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느냐는 제안은

처음 들었다""검토해보겠지만, 여라가지 정황을 봤을 때

중앙정부가 의견을 받아서 받아들여 줄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인다"고 난색을 표했다.

원 지사는 "해군이 중앙정부에 소속된 기관이지 않나.

해군의 입장을 정부가 스스로 전면 부정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며

"제주도는 해군의 입장과는 거리를 둘 수 있기 때문에

제주도 차원에서 조례로 근거 규정을 만들면 제주도정은 전폭 협조할 것"이라고

답했다.

원 지사는 "공무원이 협조하지 않을 거라 하시는데,

그 부분은 제가 책임지겠다"고 자신하며

"어떻게 결정할지는 주민들의 권리겠지만,

제주도 차원의 진상규명에 대해 실무적인 검토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진상조사위원 임명, 강정마을회에 전권 위임"

 

한 주민은 "진상조사를 하더라도 강정 주민들의 명예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견된다.

진상규명을 하려면 잘잘못이 판가름 돼야 하는데,

잘못이 있는 해군 모 장성이나 국회의원,

대보전지역 통과시킬 때의 주범인 도의원들이 이를 시인하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그들은 절대 잘못이 없다고 나올 것인데,

도민들 입장에서는 진상조사 해봤자 별 수 있겠느냐.

적법적이고 합법적으로 추진됐다고 나올 것인데

그런식이면 명예가 회복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원 지사는 "자기 스스로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것은

어느 누구도 쉽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범죄 수사에서도

자백을 강요하는 방법은 없다"면서도

"꼭 그것을 본인들의 입으로 실토를 받아야 하는게 아니라

전반적인 상황이나 정황, 여러 사람들의 증언이나 객관적인 자료를 갖고

3자가 인정할 수 있는 판단이라면 그게 공식적인 견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잘못에 대한 본인의 인정을 받아내는 노력은 해야겠지만,

그게 안되더라도 진상을 판단할 수 있는 조사방법과 결과는 나올 수 있다"고 답했다.

원 지사는 "진상규명 방법에 대해 마을회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그런 의심이나 걱정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진상조사 위원들은 여러분들이 정해라. 옳았니, 틀렸니 말싸움하다가

끝날 사람들을 일부러 (진상조사위에) 집어넣는

조치는 일체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러 균형 맞추기 위해 누굴 추천하라고 하면 거절하지 않겠지만,

마을회에서 판단해 강정주민들의 입장에서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을 임명하겠다고

하면 얼마든지 그렇게 해라. 전권을 마을회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거듭 밝혔다.

 

강동균 전 회장 "갈등 조장한 인물 기획실장에...진정성 있나?"

 

강동균 전 강정마을회장은 원희룡 제주지사의 진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강 전 회장은 "원 지사가 언론 인터뷰했던 내용을 봤는데,

절반 이상 건설된 국책 사업인 제주해군기지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돼

공사가 중지되면 어쩌냐는 질문에 대해

'법원에서 공사를 취소할 정도의 하자가 아니라는 판결이 여러번 나왔다'

답변했더라"고 꼬집었다.

강 전 회장은 "일본의 경우 주민들의 95%가 반대한 댐 공사를

95%의 공정률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제로화시켰다.

이런 것들이 행정의 수완이고, 민주주의에서 주민들을 위한

태도가 아니겠는가"라고 캐물었다.

또 강 전 회장은 박영부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에 대해

"해군기지 초창기 강정마을을 온갖 갈등의 도가니로 이끌어 갔던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을 제주도의 모든 기획을 총괄하는 자리에 앉혀 진상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진정성에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언론을 겪어봐서 알겠지만,

언론은 대답을 들어야겠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간에

답을 얻어가서 편집해 내보낸다""지적하신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내용을 일부러 강조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원 지사는 "현재 진행중인 공사를 중단시킬 권한이 당신한테 있냐고 물어보면

권한이 제게 없지 않나. 강정항 건설 사업은 제주도의 사업이 아니고

군사시설에 관한 법률이 따로 있다"

"도지사로서 진정성을 갖고 협력하겠다는 것이지 진상조사 얘기하는 것 갖고

공사 중단시킬 힘 없지 않냐고 하면 차원이 다른 얘기"라고 말했다.

박영부 실장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기획조정실장이 (제주해군기지) 업무에 관여가 일체 없도록 보장하겠다"고 못 박았다.

원 지사는 "진상규명 과정에서 과거 공직자로서의

여러가지 사안들이 문제가 된다면 가혹하게 조사해달라.

책임질 일이 있다면 어떠한 사전적인 방어막도 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허울 좋은 진상조사 회의적...환경영향평가-토지수용 약속 모두 엉터리"

 

주민 홍동표씨는 "원 지사의 대체적인 뉘앙스는 해군기지를 막을 수 없고,

이대로 공사가 진행된다는 말인데, 허울좋은 진상조사라도 해서

주민들과 이야기로 풀겠다는 것으로 들린다"

"이런 진상조사는 주민들 모두 회의적"이라고 꼬집었다.

홍씨는 "해군기지 문제를 제주도정이 같이 해 왔으면 이렇게 문제가 불거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해군기지 인허가 자체가 무리수"라며

"절대보전지역 마음대로 해제하는게 도정이고 의회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환경영향평가도 모두 엉터리였지만, 힘이 없어서 법에서 졌다.

심의 위원들도 다 인허가권자의 거수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해군은 또 어떠한가. 해군기지 건설하면서 현실적으로 보상하겠다고 했고,

주민동의 없으면 토지수용 않겠다고 했는데, 결국 다 강제수용됐다.

통장에 돈 넣어놓고 가져가든 말든 신경도 안쓰더라"

"군사정권 시대에서나 하던 짓들을 다 조사할 수 있나"라고 분을 냈다.

 

홍씨는 "모든게 겉으로는 합법이었다. 2007년 당시 해군기지 반대하는

사람들을 공무원들이 일일이 분담해서 매일 찾아가면서

그 사람들 모든 것 파악하고 보고했는데, 이런 사찰이 어디있나.

우리가 범법자냐""강정주민들은 돈을 요구한 것도,

발전계획을 요구한 것도 아니다. 도민을 보호하고 같이가야 할 도정이

썩어빠진 도정이 돼야겠느냐"고 성토했다.

이에 원 지사는 "도정이 기만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주민들에게 상처 주고,

그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져버린 부분들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

"진상조사 항목과 범위를 주민들이 직접 정해달라.

도가 인위적으로 제한할 생각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원 지사는 "막상 들어가보면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거다.

당사자가 협조 안 한다거나, 자료가 도정관리 범위에 있는데

협조 안 한다는 문제 등은 있을수 있다"

"예상되는 문제를 부딪히며 도정은 협조하겠다.

맘 속에 쌓인 것을 풀기 위해서라면 제한없이 조사하자"고 말했다.

말미에 한 주민은 "저는 제주도정을 믿지 않는다.

김태환 전 지사에게 배신을 당했고, 우근민 전 지사도 강정 위한다고 해놓고

한번 찾아와놓고는 언론플레이 하다가 사라졌다.

저는 원 지사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강정 주민들은 모두가 진상조사로 인해 꿈에 부풀어 있다.

지금까지 얽매였던 모든 것이 100분의 1이라도

정당성을 입증한다는 희망 때문"이라며

"진상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제가 원 지사를 불신하는 것보다

더 많은 불신이 강정에 파고들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원 지사는 "어쩔 수 없이 불신이 놓여 있는 것은 저도 인정한다.

원희룡이 갑자기 와서 약속한다고 믿을 수 있다는게 더 이상한 것"이라고 인정하며

"그 부분에 대해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겠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나름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아직은 막연하지만 결정해야 할 순간이 닥쳐올 때

어떤 용기와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할 지 나름대로 가늠을 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도정을 불신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아픈 마음으로 인정하고 하나하나 조치로 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730분께 시작된 간담회는 밤 1140분께야 마무리 됐다.

주민들은 그간 쌓여왔던 설움과 울분을 세세하게 털어놓으며

제주도 차원의 책임있는 대책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이날 원 지사와의 간담회가 마무리됨에 따라

강정마을회는 조만간 진상조사계획 수용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마을총회 등을 열 계획이어서 최종 결론이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1015일 수요일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주례 강론 윤정엽

 

찬미예수님!

예 안녕하십니까? 저는 안동교구 옥산성당 윤정엽 세레자 요한신부입니다.

이곳 강정에서 이렇게 함께 미사를 봉헌하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참으로 기쁘고 가슴이 벅찹니다.

제가 2년 전에 여기 한번 왔었습니다.

교구에서 신부님들 함께 왔었는데 그때는 그래도 이렇게 공사가 많이

진행이 안 되었었습니다. 그래서 구럼비도 볼 수 있었고 그런데

오늘 아침에 산책을 하면서 보니 벌써 방파제와 구럼비가 다 없어졌더라고요.

보면서 아 사람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하면 모든 것이 다 될 것 같은 이런 오만함과

욕심이 어디까지 인가?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특별히 아빌라의 대 데레사 축일입니다.

혹시 여기 축일 맞으신 분들 계십니까?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가 교회의 학자입니다.

이 성녀에게 특별한 것이 있다면 이 성녀는 인내의 성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내라는 것 오늘 우리들에게 참으로 필요한 그런 영성 중에 하나가 아니겠습니까?

교회에서 아빌라 성녀를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아무것에도 네 마음 설레지 마라.

아무것에도 놀라지 마라.

다 지나가느니라.

하느님은 변하지 않으시니 인내로서 모든 걸 얻으리라.

하느님을 차지하는 이 아무것도 아쉽지 않아 하느님만으로 족하리라.

여기에 우리가 이렇게 서글픈 현실에서 길바닥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이 마음이

이 아빌라의 데레사의 영성이 많이 교감이 되고 교차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변하지 않으시고 특별히 인내로서 모든 걸 얻는다.

얼마나 이 우리가 힘든 싸움을 하고 있습니까?

그렇지만 인내로서 모든 것을 얻는 다는 것을 결국 참고

인내하는 사람은 결국 이긴다는 말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지금 지치고 힘들지만 정말 이 인내로서 이 싸움을 조금씩, 조금씩

우리가 더 힘을 얻을 수 있는 그런 말씀인 것 같습니다.

오늘 이렇게 주례 하고 강론 하라고 부탁을 신부님께 받았는데

사실 저는 강론 할 때 몇 일전부터 묵상하고 기도하고 적어서 읽는 강론입니다.

이렇게 그래서 아무것도 없이 강론 하는 게 굉장히 당황스럽긴 합니다만 은

특별히 제가 미사를 드린 이 곳은 하느님의 말씀의 묵상이 개인적인 묵상도

중요하겠지만 이 자체가 우리에게 열리는 마음이 있지 않겠습니까?

공권력에 대한 저런 모습들도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힘이 없는 존재인가도

느낄 수 있고 또 무자비한 폭력에 맞서는 힘이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되는가?

잠시 잊고 지냈던 하느님의 힘을 조금이나마 더 청하게 되고

스스로 기도하게 되는 그런 것이 아주 이 강정인 것 같습니다,

제가 신학생 때 성지순례를 다니면서 우연치 않게 그때 당시도

정의구현 사제단 신부님들이 길바닥에 앉아가지고 천막에서 이렇게

농성을 하고 계시는데 우리가 우연치 않게 들어가서 성지순례를 한다고

신학생이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성지를 찾아다닌다 말을 하니까

거기 한 신부님 말씀이 여기가 성지인데 어디를 가서 무엇을 보려고 하느냐?”

그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그 말씀을 무슨 뜻인지 못 알아들었습니다.

여기가 성지라니? 길거리 한복판에서 어떤 성지가 있단 말인가?’

사제가 되어서 그 말을 곰곰이 곱씹고 생각을 해 보니 그랬습니다.

여기가 성지가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무엇 때문에 여기서 이렇게 미사를 하고

무엇 때문에 어떤 마음으로 여기에 와 있는지

성지에 가보면 그 옛날 순교자들이 피를 흘렸던 그 마음과 우리들의 마음이

일맥상통하는 그런 마음이 있지 않겠습니까?

안타깝고 마음 아프고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래도 오늘 특별히 아빌라의 데레사 말씀이 인내로서

우리가 한걸음, 한걸음 더 나아 갈 수 있는 그런 하루, 하루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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