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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강정

2014.11.27 07:43

자발적 가난 조회 수:78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그대가 평화입니다.

 

1126일 연중 제 34주간 수요일

 

주례 강론 김성환

 

연중 제 34주간 교회의 달력으로는 연말을 맞으면서

복음 어떤 때는 독서와 복음에서 이 세상의 종말에 대해서이야기를 합니다.

오늘 복음도 이 세상의 종말이 오기 전에 제자들이 박해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사실 예수님 때의 제자들은 모두 박해를 받았고 2000년 동안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도 박해를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 강정에서의 길거리 미사가 시작된 지 어느덧 33개월이 되어 갑니다.

이제까지 길거리 미사에 참여하는 모든 신앙인들은 예수님 때문에 미사 참여를

하였고 다시 말하면 예수님의 제자로 미사에 참여를 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이제까지 미시 참여했던 사람들 중에서 오늘 복음에서처럼

감옥으로 넘겨지기도 하고 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정에 서기도 하고

또 해군 경찰 용역 직원들 지나가는 사람들로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하고

욕도 많이 얻어먹고 여러 가지 형태로 박해를 받아왔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런 여러 가지 형태의 박해가 있더라도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위로하십니다.

사실 이제까지 우리가 잃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많은 사법처리 결과로 우리가 뭔가를 잃었다고 생각합니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그런 시련이 우리의 갈 길을

더 선명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3년이 넘는 이곳 강정생명평화 미사

안에서 우리가 바치는 기도를 하느님께서 들어 주시는가? 하고

질문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인내로서

생명을 얻으라고 하십니다. 인내하다보면 언젠가 우리의 기도를 하느님께서

들어 주시리라는 생각이 요즘 더 들게 됩니다.

이곳은 태풍의 길목입니다. 법대로 방파제를 짓더라도 그 방파제가

몇 년마다 오는 강한 태풍 때문에 견딜까? 말까? 하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방파제가 부실 시공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어느 정도 추측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추측에 점점더 확신을 주는 사건들이 요즘 일어납니다.

이명박정권때 4대강 사업으로 30조원이 손실 되었습니다.

돈 자체를 빼돌린 것도 있지만 부실 시공으로 돈을 착복했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때 방위력 개선 사업으로도 40조원이 손실

되었다고합니다. 하나의 예를 들면 통영함 문제입니다.

세월호 참사 때 실종자들을 수색 구조하는데 해군 통영함을 현장에 배치하자는

여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통영함의 여러 장비가 문제가 있어서

배치를 못했습니다. 통영함의 장비 중에서 바다 밑을 탐색할 음파 탐지기가

1970년대 쓰이던 탐지기로서 시가 2억 원짜리인데 납품업자가 40억 원에

납품을 했습니다. 그것이 문제가 되니까 해군은 군용탐지기가 아닌 어민용

탐지기를 달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방위산업 비리에 대한 국방부

해군에 대한 검찰 조사를 한다니까 기계 부품교환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통영함을 국방부 해군은 사용하겠다고 합니다.

또 이명박 정부 때 자원외교에서 40조원이 손실 되었습니다.

캐나다 하베스트 날 정유회사를 2조원에 우리 정부가 사 들였는데

2조원에 팔려고 내 놓았습니다. 그런데 사 갈 곳이 없어 유령회사에

오히려 웃돈을 주고 팔아버렸습니다. 마이너스 장사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이명박 정부때 4대강 사업 방위력 개선 사업 자원외교 사업에서

보는 것처럼 제대로 투자되고 건설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곳 해군기지도 이명박 정부 때 실질적으로 공사가 시작되었고

또 그때 많이 진척되었습니다. 해군은 80% 해상공사가 끝났다고

하는데 부실공사로 끝내려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 설사 공사가

완공되더라도 야간 태풍 중간 태풍 가끔 부는 강한 태풍이

몇 년에 걸쳐 불어오면 아마도 저 방파제가 무너질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듭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말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인내로서 생명을 얻어라.”

언젠가는 우리 활동의 결과가 열매를 맺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오늘 첫 독서에 나오는 것처럼 악을 이긴 승리자의

찬미를 하느님께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주님께서 하신일은 크고도 놀랍습니다.

주님의 의로운 처사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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