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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강정

2014.05.07 17:49

자발적 가난 조회 수:201

하느님 창조 사업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밤새 공사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공사장 소음으로 잠을 설친 주민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구럼비 바닷가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에서 소음측정 결과

75db 이었다고 합니다.

공사장 소음 측정 65db이상이면 정신적 피해 보상을 해줘야 합니다.

그것도 한 밤중에 75db 이상의 굉음을 내며 공사를 합니다.

2011년 볼라벤 태풍으로 파손된 7개의 케이슨 파쇄작업을

낮에 하면 카메라에 찍혀 불법공사로 벌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 없고 공무원들이 다 퇴근한 밤에 공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에서 열가지 모두가 불법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삼성이 하면 불법이 아닙니다.

강정에서 해군이 하면 그 어떠한 불법도 불법이 아닙니다.

그러나 강정 주민이나 지킴이 들이 하면 아무리 정의를 위한 일이라 하여도

불법이 되어 기소되고 재판을 받고 벌금을 내거나 감옥에 가야 합니다.

화순항에서 대형 케이슨이 또 강정 앞바다를 파괴하고 들어왔습니다.

2014년 태풍의 길목인 이곳에 태풍을 기대합니다.

주님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지치지 않게 하루하루 견디어 갑니다.

 

 

 

57일 부활 3주간 수요일

 

 

주례 현문일

강론 현문권

 

찬미 예수님!

 

신제주 본당하고 고산 본당하고 강정에서 미사를 하는 날 중에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인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저희들이 6번 왔는데 그때도 바람이 세던지 비가 들던지

안개가 끼던지 아주 춥던지 이렇게 했는데 오늘 아주 따스한 봄날

좋은 시간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미사를 봉헌 하면서 어떤 말씀을 드릴까?

생각하다가 예전에 아주 오래전에 2007년도에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처음 시작될 때를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그 때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을 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

그 때 강정마을이 해군기지 짓겠다 결정을 하게 되는데

거기에 우유부단한 도지사 김태환씨가 있었을 때

그런 일들이 아주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결정이 되고나서 마을 주민들하고 저도 어떻게 그 자리에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국회의사당 있죠?

제가 그 때 국회의사당을 처음 가 봤습니다.

마을 어르신들하고 강정에 해군기지가 지어지는데

이게 제주도에서 이상하게 되고 있다.

무슨 주민 여론조사니 뭐니 사실 알다시피 여론 조사는

요즘에 많이 조작도 가능하다는 것을 여러분도 아시다 시피

그러기 때문에 자세하게 조사를 하고 과연 여기에

기지가 있어야 하는지 없어야 하는지를 다시금

좀 생각을 해 줄 수 없느냐? 라고 국회의원들을 만나게 됩니다.

당시에 지금은 새누리 당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그 때는 한나라당이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하는 일이라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저희들을 상당히 많이 도와 주었습니다.

해군기지 반대하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들에게는 뭐라고 하냐면

요즘에 종북이라고 합니다. ‘종북

새누리당 의원들이 종북입니까?

그 다음에 정권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노무현 대통령에서 그다음에 이명박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되니까 이제는 그때 당시 민주당 그 국회의원들이

우리를 도와주겠다고 하고 우리를 도와주었던 그 한나라당 의원님들은

이제는 나 몰라라 이렇게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게 뭔일인가 싶은게? 아 이 사람들은

주민들이나 제주도에 벌어지는 일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정치적인 목적이 있구나! 자기와 뜻이 맞으면 도와주다가도

자기와 뜻이 안 맞게 되면 그야말로 헌신짝처럼 버리고

모른척 할 수 있구나! 그러면서 그런 일들을 보다보니까

이 권력이라고 하는 것 그것이 아무리 민주당이 권력을 잡고있고

새누리당이 지금은 새 정치민주연합이 라고 불리는데

어떤 정당이 정권을 잡는다 하더라도 과연 국민들을 위해서

국민들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점이

그때부터 들었습니다.

요즘에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나서 저도 부활대축일날

강론 때도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지만 한명도 구조를 못했습니다.

살아나온 사람들도 사실은 누가 구조 한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배 밖으로 뛰어 나온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벌써 20일이 지나가는 동안 이야기들은 어마어마한

사건들을 만나게 됩니다.

아이들을 구 할 수 있었던 시간에 어느 누구도 그 아이들을

구하러 가지를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사람들은 도대체 뭐가 엮였는지

해경 조차도 해양경찰이죠 해군도 거기에 이상하게 끼어 있어요.

또 정부의 많은 부처들도 이상하게 끼어 있어요.

그 아이를 잃은 부모님들은 딱 한가지를 얘기했습니다.

아이들을 제발 살려달라고 얘기합니다.

지금은 살아있는 것도 포기하고 제발 시신이라도 장례라도 치를수 있도록

시신이라도 구해달라고 부탁을 할 정도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몇 몇 사람들은 빨갱이라고 얘기합니다.

종북좌파라고 하기도 하고 사람들을 선동한다고 하고 그것을 보면서

강정에서 벌어졌을 때 그 일들이 그대로 생각이 났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이 요즘 무식하게 북한을 따르겠어요.

3대가 독재를 하는 정권을 추종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북한을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우리 국가가

좀 더 잘살고 사람들을 위하고 사람들을 사랑하고

돈보다는 사람들의 생명을 우선적으로 생각했으면 하는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것이

정부를 욕하는 것처럼 오해를 하고 그런 사람들을 북한을

추종하는 사람들이라고 애기하면 도대체 이게 뭐라는 얘기입니까?

여기에 계신 문신부님도 그렇고 많은 신부님들도 종북 좌파라고 얘길 합니다.

천주교는 공산당을 실어 합니다.

원천적으로 그리고 이분들이 여기에서 함께하는 것은

북한을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바로 이 주민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팽목항이라고 우리가 알지도 못했던 자그마한 시골 그 어촌을

우리가 알아야 하겠습니까?

그곳에서 그 주민들과 함께 남아있는 사람은 지금

천주교 수녀님들 광주교구 연령회 회원님들 몇 몇 신부님들이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그 분들이 왜 남아 있습니까?

바로 거기에서 희생을 당한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남아 있을 뿐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입니다.

저는 예수회 신부님들과 수사님 문신부님을 비롯해서

여기에 오시는 분들 과연 무엇 때문에 강정에 있을까? 라는 것입니다.

이 마을과 함께 이 마을 주민들이 겪고있는

그 고통에 눈물을 한 방울 더 보탤 뿐입니다.

이들에게 언론이나 이상한 정치인들은 빨갱이라고 하는

이상한 말을 덧붙입니다. 뿐만 아니라 천주교 신자들 중에도

몰상식한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합니다.

강정마을과 세월호를 보면 너무나 비슷한 생각이 듭니다.

희생당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책임지려고 하는 정부의 사람들

대통령들 아무도 없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에게 정치인들이 관심이 없다보니 언론도 관심이 없고

많은 사람이 신경을 안 씁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조금씩 조금씩 병들어 가고있습니다.

이번 세월호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합니다.

왜 이런 사고가 터졌을까?

서로 서로 눈감아 주고 돈 주고 받고 돈 때문에 무리하게 만들어 내고

거기에서 희생당하는 것은 죄 없는 아이들이고 국민들이고

어머니들이고 아버지들이고 형제들이고 자매들이고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은 여기에서 무슨 대모를 하거나

시위를 하러 온 것은 아닙니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온 것은 바로 예수님의 마음을

닮고자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프고 병든 사람 그리고 소외받고 가난하고

예수님의 손길을 아니 손길이 아니라 예수님의 옷 깃이라도

잡아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과 함께 함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우리가 함께 한 것은 바로 강정 마을 주민들

그리고 모든 우리나라 국민들이 지금은 잊어버린지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벌어진 일이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우리가 기억을 하는 것입니다.

아마 나중에 세월호도 잊히겠지요.

삼풍백화점도 잊혔고 성수대교도 잊혔고 강정도 잊히고 있고

쌍용에서 벌어졌던 일이나 밀양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나

세월호도 언젠가는 시간이 지나면 잊히겠지만 적어도 그 안에서

힘들어 하고 눈물 흘리고 목숨을 잃은 많은 희생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에 대한 기억은 다른 사람들은 해 주지 않더라도

바로 이 자리에 함께 있는 우리들 우리들이 기억하고

나도 그때 그 자리에서 함께 기도하고 눈물을 흘리고

마음아파 했다는 사실들을 우리 후손들에게

아니 우리 교회의 앞으로 역사 우리 교회에 함께 살

후손들에게 해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교회공동체는 평화로운 곳에서 교회도 사실은 조금씩 조금씩

나태해 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제 1독서 스태파노가 순교하고 나서 교회가 박해를 받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교회가 박해를 받았던 초대교회 시기에

전교가 그렇게 많이 되었습니다. ?

박해를 피해서 비록 도망갔지만 바로 그 자리에서부터 새로

하느님의 말씀이 전해졌기 때문에 예수님의 복음 말씀이

그 당시 세계로 퍼져 나갈수 있는 계기가 바로 박해였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우리가 함께 있고 지금 이 자리에 함께 있는 것에 대해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고 어쩌면 이 자리를 박해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로인해서 여기에서 있었던 일들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져야 될

생명에 대한 사랑 그리고 자연에 대한 사랑 그리고 사람에 대한 사랑

이것은 더욱더 옆으로 퍼져 나가리라 생각을 합니다.

강정에서도 그리고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도 그 현장에서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만이 아니라 사실은 여기에고 저 뒤에 경찰이 있는데

경찰도 얼마나 고생이 많겠습니까?

집을 떠나서 문제는 이들이 그야말로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는 이 시간이

국민들을 괴롭히는 그 정부를 위해서 일한다는 게 마음이 참 아픕니다.

어쩌면 위에서부터 정화되고 도대체 무엇이 국가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인지 올바르게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잘 살기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세월호 현장에서도 잠수부들 얼마나 고생이 많습니까?

하지만 그 윗사람들은 그것을 돈으로 계산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참 좋은 봄날이고 성모님의 달인 은총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우리가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조금은 슬픈 마음으로

함께하는 것이 참으로 비통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 자리가 바로 강정마을의 눈물에 위로를 주고

또 세월호 사건으로 희생당한 많은 사람들을

어쩌면 정부로부터 소외당하고 정부로부터 본의 아니게

박해를 당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함께 있어 준다는

그 마음만큼은 하느님께서 알아주신다! 기도하면서

이 미사를 봉헌 하도록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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