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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강정

2014.05.27 16:20

자발적 가난 조회 수:136

하느님 창조 사업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에는 남자수도회 장상 협의회 정의평화 환경위원회에서

미사를 주관해 주셨습니다.

강정을 처음 방문하신 성 바오로 수도회 수사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525일 월요일 성 필립보 사제 기념일

 

주례 성 바오로 수도회

강론 성 골롬반 수도회

 

찬미예수님!

 

반갑습니다. 저는 골롬반 소속인 함 페트릭 신부라고 하며

남자 수도회 장상 협의회 정의 평화 환경 위원회 위원으로

여러분과 함께 이 미사를 봉헌 합니다.

평화를 빕니다.

얼마 전에 전쟁 없는 세상의 활동가 여옥과 오리와

향린교회 임보라 목사님과 함께 520일 수감되었으며

임보라 목사님께서 오늘 아침 석방이 되셨습니다.

이들은 벌금형 대신으로 감옥에 들어가서 노역으로 살기를 정하셨습니다.

이들은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를 반대하며

공사를 막는 평화적인 직접행동을 했고

제판을 받아서 2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들은 잘못된 국가공권력에 비폭력적인 저항 방식으로

벌금납부를 거부하며 노역을 살기위해 스스로 감옥에

들어가는 것이 적극적인 시민불복종 운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부당한 한 법에 복종하지 않고 처벌받음으로서

법의 부당함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알리며

제주해군기지 건설이 잘 못 되어있다는 것과

헌법의 보장된 집회결사의 자유와 부당한 일에 대한 시민의 저항이기도 합니다.

저들은 아름답고 신성시 되는 구럼비와 사람들 사이에 벽을 치고

마을사람들을 자연으로부터 단절시키고 마을의 공동체를

파괴하려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평화적으로 벽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공권력을 앞세워 각종 인권침해와 공사를 방해한다는

명목으로 연행 구속되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사를 하는 재벌회사들과 해군은 구럼비를 단순히 그냥 바위라고

생각하지만 구럼비는 주민들에게 생명이자

그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자연입니다.

그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도록 우리도 오늘 모여서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인간이 자연과 단절되어 산다는 것은 생명이 연결 고리를 끊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살 수 없는 것이 생명입니다.

인간이 한 생명을 위해 존중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야 말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축복이자 의무입니다.

우리들을 가로막고 있는 적개심을 깨부수기 위해서

우리는 벽 앞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기쁨릐 성인인 필립보 성인은 소박하고 단순한 마음으로

가난한 사람들과 아이들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헌신했던 모습이

여기 강정마을 사라들의 삶과 많이 닮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폭력적인 공권력 앞에서 평화를 위해 비폭력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강정 마을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무차별적 노력은

여기 모든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와 깨달음을 주는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성인이 삶과 맛 닿아있는 이들의 모습에서

신앙은 이상에서 실천으로 구현됨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진리의 영이 나를 심판할 것이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진실을 가리려는 저들의 공권력 앞에서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이 감옥에 가두어 지더라도

진리의 영은 진실을 증언하며 진실을 끌어낼 것입니다.

양심에 귀 기울이고 행동하는 사람들은

마땅히 존중 받아야 하며 그러한 삶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삶이기도 합니다.

이 강론을 쓰면서 교황님께서 팔레스타인을 방문하신 소식을 보며

예수님이 태어난 베들레헴에서 미사 하시기 전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가르는 분리장벽에 먼저 둘러보시며

기도하신 모습은 참 아름다우셨습니다.

무슨 기도 하셨을까? 교황님께서 분리 장벽 앞에서

평화를 위해서 기도 하셨을 것이고 그리고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위해서

기도하셨을 것이고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더 이상

팔레스타인의 땅을 빼앗지 않도록 기도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생명을 파괴하는 이 분리벽은 이스라엘이 테러를 막는 다는 목적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유롭게 다니던 지역과 합쳐서 장벽을 설치하여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도 없고 벽 때문에 땅을

빼앗기기도 하고 생활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삶은 더욱더 비참 해졌습니다.

더 이상 빼 앗길 것이 없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차게 됩니다. 이스라엘은 그런 팔레스타인 분리의 벽을 세우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결코 평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불신을 만들고 불신은 두려움을 만들게 됩니다.

평화는 벽이 나이라 삶으로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황님이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방문하시면서

그분의 평화의 발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람은 생명을 파괴하는 존재가아니라 평화를 위한 도구가 되어야 함을

실천으로 보여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존중하며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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