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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강정

2014.06.02 22:05

자발적 가난 조회 수:203

하느님 창조사업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주도는 섬입니다.

평상시 항공편 이동이 편리하여 오전에 일찍 출발하면 강정에서

11시 미사를 봉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날씨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태풍도 아닌데 태풍만큼의 위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첫 비행기를 타고 강정을 방문 하려던 수녀님 7분과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신부님들께서

오늘의 강정 일정을 날씨관계로 모두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날씨라 공사도 없었습니다.

오전 9시까지 몇 몇 공사사량이 출입을 하였으나

오전 9시 이후에는 공사차량 출입은 없었습니다.

자연의 힘입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고 건축기술이 최첨단을 간다 하여도

날씨가 허락 하지 않으면 인간은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공사를 못 하게 되어 기쁜 마음도 잠시입니다.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이 중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까?

기도 중에 기억합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아파합니다.

 

 

62일 부활 7주간 월요일

 

주례 강론 김성환

 

요즘 언론에서 이슈가 6 4 지방 선거입니다.

제주도에서도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신구범 후보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지난 416일 기자회견을 하면서

제주 해군기지가 민항 중심으로 발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저희들의 입장은 해군기지 백지화 입장입니다.

그런데 적지 않은 강정 주민들은 군항이 아닌 민항 건설을 환영한 것 같습니다.

지난 528일이 마감인 강정 마을회 질의서에 대한 답변에서

원희룡 후보는 민항이야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답변합니다.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은 이전 정부부터 추진해온 것입니다.

이 명칭대로 앞으로도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으로 건설되고

활용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만약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이

제대로 기능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잡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원희룡 후보는 현재 진행 중인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이

계속 건설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 달 12일 만에 입장이 민항에서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아마 자기가 도지사 당선 될 가능성이 높아지니

본심을 표출 했던 것 같습니다.

4년 전 우근민씨가 제주도 도지사 후보로 출마 했습니다.

도지사 되기 전 후보 때 해군기지와 관련해서 윈윈 해법을 들고 나왔습니다.

정부도 이기고 제주도민도 이기는 해법이라고 말하면서

마치 우근민 지사가 제주 해군기지를 막아 줄 것처럼

주민들에게는 들렸습니다. 하지만 당선되고 4~5개월 후에

제주해군기지를 수용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자기가 불리하면 사탕발림 공약을 하고

자기가 당선 될 것 같거나 당선된 후에는 공약을 내팽개치는 모습이

원희룡 우근민 두 호보에게서 나타난 것입니다.

요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원희룡씨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 져가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당선되면 지금처럼 해군기지를 밀어 붙일 것 같습니다.

그전에 해군기지 건설을 마음속으로 반대해 왔던 강정 주민들 중에서도

원희룡 후보 쪽으로 갈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얼마인지 그 숫자는 모르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강정 주민들과 연대해 왔던 사람들과 함께

7년여 동안 해군기지 반대 활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처럼 한마디 하는 것 같습니다.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아니, 이미 왔다.’ 지금 해군은 벌써 3차례나 떼거리로 강정마을에

나타나 청소를 하고 걸어 다니기도 합니다.

2012년 정문에서 사라졌던 해군이 요즘 다시 등장합니다.

뭔가 심상치 않습니다.

해군기지 반대 운동은 지금보다 더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 안에서 평화를 찾고

얻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또 말씀 하시기를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라고 우리를 격려하십니다.

오늘 첫 독서에서는 바오로 사도가 에페소에서 석 달 동안

회당에 드나들며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토론하고 설득하면서

담대히 설교를 하였다고 합니다.

해군기지 반대에 대해서 토론하고 설득하고 설교하는 것은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토론하고 설득하고 설교하는 것과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바오로 사도가 담대하게 토론하고 설득하고 설교한 것처럼

우리도 담대하게 인내성을 가지고 끈기 있게 토론하고

설득하고 설교합시다.

64 지방선거에 대해서 짧게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선한 정치가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선거는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SNS에서 이런 문구가 떠돌아다닙니다.

그놈이 그놈 이라고 투표하지 않으면 그놈들 중에 제일 나쁜 놈들이 다 해먹는다.’

다들 투표하고 특히 젊은이들이 투표에 참여 하도록 촉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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