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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2일 강정

2014.09.23 07:20

자발적 가난 조회 수:228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태풍풍웡스쳐 간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부터 해상공사가 없습니다.

그런데 육지에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미사를 봉헌 하는 11시부터 12시 반까지 출입하는 공사차량이 120여대

가까이 됩니다. 거기에 일반 사무용 차량까지 더하면 그 숫자는 헤아리기 힘들어 집니다.

무슨 사무가 그렇게 바쁜지 한 대의 차령이 여러 차례 출입을 하기도 합니다.

참 시기합니다.

점심시간 즈음인데 왜 그렇게 차량 출입이 유난하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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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일부터 30일 까지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 연대

3주년 미사가 봉헌됩니다.

2014929일 월요일 오후 4시 와 30일 오전 11

제주 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강정 생명평화 미사가 봉헌 됩니다.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2014929일 월요일

16시 강정 생명평화 미사(천주교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 집전)

평화를 노래하다( 가수 임정득, 권성일)

1830분 주민들 지킴이들 마을 잔치(의례회관)

2014930일 화요일

11시 강정 생명평화미사

12시 평화의 인간 띠 잇기.

함께 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기도 중에 꼭 기억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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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일 연중 25주간 월요일

 

주례 강론 김성환

 

오늘 복음을 떠나서 우리가 복음 전체를 간간히 보면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숨겨야 할 상황에서는 숨겼고

드러내야 할 상황에서는 당신 자신을 드러내었습니다.

오늘 등불은 당신을 드러내는 상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등불은 예수님을 지칭 합니다.

예수님 주변의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적들에게 죽을 수 있으니

피신하시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등불은 숨겨져서는 안 된다고 하시면서

당신 자신은 잠적 할 생각도 없고 드러나게 활동하시겠다고 합니다.

때가 왔을 때는 죽음을 각오하더라도 당신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두 가지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때 마피아를 비난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요한 바오로 2세의 발언과 행동은 크게 강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교회는 마피아를 상대 할 때 매우 신중하게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교종 프란치스코께서는 지금이 그때라고 하면서

몇 달 전 마피아를 교회 밖으로 몰아내는 파문을 했습니다.

엄청난 위험 즉 교종께서 피살되는 상황이 올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도

파문을 시켰습니다.

두 번째 장면은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노란 리본을 단 사건이었습니다.

많은 반발이 예상되리라 생각했지만 고통 앞에 중립 없다.’ 하시면서

리본을 다셨고 세월호 가족과 방한기간 내내 함께 했습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과 교종 프란치스코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의 상황을 보게 됩니다.

한국은 너무나 많이 극 보수적인 신문들을 의식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정적인 때가 와서 할 말을 해야 할 때 또 할 행동을 해야 할 때

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교회 안에서는 극 보수적인 신문뿐 아니라 극 보수적인 교회 단체를

의식하는 경우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의식 있는 신부님들에서 조차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1980년에 일어난 것은 우리가 다 알고 있습니다.

이 운동을 탄압하려는 전두환 정권의 계획을 미국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

그 탄압과정을 미국은 묵인했습니다.

그 밖에 미국은 한국의 정치 국방 사회 문화 경제 등 모든 면에서 개입했고

한국을 조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 여전히 미국의 식민지 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과 재야 단체들 운동 단체들은 양키 고홈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보기에 그 당시에 그런 주장은 합리적인

주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에는 화염병을 던져도 지금만큼

국민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았던 세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의 미국이 식민지 상태에서 남과 북이 합쳐서 남북통일 하자는

운동이 학생들 사이에 만연했습니다.

그래서 임수경씨가 1989년 세계 평양축전에 참여했고

가톨릭 신자인 임수경씨를 보호하기 위하여 문규현 신부님이 북쪽을 방문 했습니다.

그리고 문규현 신부님이 임수경씨와 함께 판문점을 통해 남쪽으로

내려오려고 했습니다. 그때 북쪽에서 문규현 신부님이 발언을 하셨는데

양키 고홈이라는 표현을 섰습니다. 그 당시의 극 보수 신문들

문규현 신부님의 양키 고홈이라는 말을 대서특필했습니다.

보수 신부님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일부 의식 있는 신부님들도

문규현 신부님이 보수 신분들에게 이용당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신부님들이 있습니다.

전 거기에 동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그렇고 그 당시도 판문점을 관할하고 있었던 미군들이

판문점을 통해 내려오는 것을 반대하는 상황이었으니까

당연히 그런 말씀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11일 프란치스코 교종의 수행비서 겸 통역인 예수회 정재천 신부님이

저희 예수회 강정 디딤돌 공동체를 사목 방문차 오셨습니다.

저희들과 함께 미사를 하고 정문을 막고 미사도 집전을 했습니다.

대한민국 수호 천주교 모임에서는 극 보수 신문에 광고를 내고

정재천 신부님의 행동을 비난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떤 의식 있는 신부님은 정재천 신부님이 신중 했어야 했다고 말을 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그분의 그런 말씀에 동의를 못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한민국 천주교 수호 모임을 왜 그렇게 의식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대수천이라고 불리는 이 단체는 작년과 올해 초에 제주지역 일간지에

신문광고를 내면서 강우일 주교님이 강정 길거리에서 미사를 봉헌 한 사실을

비난을 했습니다. 신부님들이 작년에 불법 대선 개입 시국미사를 하는 중에

성당에 들어와 폭행을 일으킨 장본인 들입니다.

지금도 그 단체의 대표는 강우일 주교 이용훈 주교를 파문하라고 주장 합니다.

지난 816일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광화문에서 엄청 큰 길거리 미사를

봉헌 했습니다. 강정 길거리 미사보다 수백만 배 파장이 컸던 세계적으로

중계되었던 길거리 미사가 봉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대수천은 비로 전국 일간지 광고를 통해서 길거리 미사를 했다고

왜 프란치스코 교종을 비난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보면 대수천은 일관성이 없고 악의적인 단체입니다.

오늘 첫 독서에서처럼 악인들이 모인 단체입니다.

왜 이런 단체를 중심축에 두고 우리가 판단을 해야 하는지 왜 조중동을

우리의 중심축에 두고 판단을 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처럼 옳은 것을 말해야 할 때

옳은 행동을 해야 할 때가 오면 비난이 오더라도 심지어 죽음이 오더라도

말을 해야 하고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 옳은 신앙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지혜와 용기를 주십사고 하느님께 기도를 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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