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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4일 강정

2014.09.25 07:10

자발적 가난 조회 수:107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천안에서 수녀님들이 강정을 방문하여 함께 미사를 봉헌합니다.

비가 많이 내려서 인지 오늘 공사차량 출입은 없습니다.

그래도 경찰은 해군기지 안에서 대기 중입니다.

해군은 해군기지 공정률이 70%를 넘었다고 발표합니다.

그럼 묻고 싶습니다.

2012년 볼라벤 태풍으로 파손된 케이슨이 아직도 바다에 잠겨있고

그 해체작업을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태풍 너구리가 스쳐 가면서 파손시킨 케이슨은

언제 완전히 해체 할 것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모래 바닥위에 아무리 시멘트 작업을 한다고 해도 그 집은 사상누각입니다.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고는 아무것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924일 연중 25주간 수요일

 

주례 양영수

강론 정진환

찬미예수님!

오늘 복음에서는 주님께서 열두제자를 불러 모아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옷도 챙기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이곳에서 고생하고 계시는

두 신부님 수녀님 신자 분들과 평화 활동가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하느님의 나라가 무엇인지를

증거 하기 위해서 늘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마치 예수님시대에

당시 열두 사도들이 작은집에 살면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편안하게 식사도 못 하면서 복음을 전하러 다녀야 하는 모습과 함께

연상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벌써 해군기지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지 7년 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참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이제 해군기지 공사 율이 벌써 70%정도가

진척이 되었고 완공은 내년 2015년 말에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렇게 된 시점에서 해군기지 완공을 막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처럼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군기지 사업에 반대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서로 우리에게 참된 평화와 올바른 사회정의 실현에 대한 염원이

우리가 살아있는 한 영원히 계속되기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완성되고 있는 해군기지가 앞으로 어떻게 활용 되는가에 따라

여러 가지 추가적인 문제점들을 계속해서 고려해야만 합니다.

혹시나 이기지에 미군이 주둔 할 것은 아닌지?

또는 군사기지를 더 확충하려고 하지 않는지?

공군이 함께 주둔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문제점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혹여나 미군이 들어 올 때는 일본의 오끼나와 섬의 경우에서 살펴 볼 수 있듯이

굉장히 골치 아픈 문젯거리들이 이 제주도민에게 주어지게 됩니다.

해군기지가 완공 된다고 해서 문제가 끝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난 7년 동안 싸워왔지만 앞으로 더 큰 문제로

몇 십년동안 싸워야 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해군기지의 내막을 감시하면서

반대운동을 계속해서 펼쳐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후손들에 물려줄 제주의 모습을 생각해서라도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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