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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강정

2014.09.28 09:54

자발적 가난 조회 수:158

하느님 창조의 완성을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4년 강정 평화 컨퍼런스 동북아 군축평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정포구에서 강정천 운동장까지 묵주기도를 하며 평화를 기원합니다.

 

 

927일 토요일 성 빈센트 폴 사제 기념일

 

주례 강론 강우일

 

서귀포 본당 주일학교 어린이 여러분들 열심히 우리위해서

춤을 춰주어서 너무 고맙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박수주세요.

일본에서 전에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하셨던 지금은 은퇴하셔서

오끼나와에 거주하고 계시는 다니주교님 오셨습니다.

모두 박수로 환영해 주시고 강정 컨퍼런스에 동참하시기 위해서

멀리 미국에서 오신 미셀여사님 모두 감사합니다.

어제 강의를 해 주셨는데 당신도 3년 동안 감옥에 가셨었고

평화를 위해서 일하시다가 또 당신 남편도 5년이나

지금 감옥살이를 하고 계시다고합니다.

이 제주까지 와서 이렇게 강정의 평화를 위해서 애쓰는

모든분들과 연대하기 위해서 멀리까지 이렇게 와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제뉴스는 이스라엘 동쪽 연안에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퍼 부어지는 폭격으로 인해서

수많은 민간인들이 죽어 나가는 그 현장을 중계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라크 북부 시리아 지역에서 일어나는

내전상황 때문에 이루 말할 수 없는 비극이 일어나고 있고

인질이 참수되고 또 거기에 대해서 반격으로 엄청난 포격이

이루어지고 있는 그러한 슬픈 소식이 연일 우리에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현정에서 시시각각으로 무참히 죽어나가는 시신을 가족이 끌어안고

울부짖는 모습 그리고 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인파가

그 마치 지난번 광화문에서 우리가 시복식 하러 모였을 때 많은

교우들이 엄청난 인파를 이루면서 모였는데 그런 그 인파가

이렇게 대열을 지으면서 고향을 등지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그 피난길에 나서는 그런 모습 정말 가슴이 아픈 일입니다.

일전에 시리아 내전에서 정부군과 또 반군의 상호폭격으로 인해서

도시의 건물이 거의 다 파괴되고 빌딩의 콘크리트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그 사이로 수만 명의 주민이 빽빽이 줄을 이어서

자기 보금자리를 포기하고 피난행렬에 나서고 있는 사진을

여러분들도 아마 보셨을 것입니다.

저는 그 사진을 볼 때 옛날 우리 625 전쟁 때 한강다리가 폭파된지도 모르고

그 한강다리를 건너기 위해서 새카맣게 몰려들었던 그 피난행렬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김일성은 조국을 해방시킨다면서 탱크를 앞세우고 엄청난 화력을

쏟아 붓고 전쟁을 시작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한반도 역사상

가장 참혹한 비극을 초래했고 남북한 다 합쳐서 300만명이 넘는 인명이

살상되고 조국은 잿더미로 변한 그것이 그 전쟁의 결과였습니다.

전쟁은 인간이 만들어 내는 가장 우매한 비극입니다.

전쟁의 현실은 세상의 가정 고귀한 인명을 무차별 학살하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그 비극의 소용돌이에 휩쓸어 놓을 뿐 아니라

모든 피조물을 초토화 하고 생명을 뿌리째 불태워 버립니다.

어떠한 이년이나 어떤 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워도 결코 용납되거나

정당화 될 수 없는 가장 큰 죄악이 전쟁입니다.

최근 우리나라를 다녀가신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이라크 북부의 아이시스 사태를 보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전쟁은 세상의 불의를 바로잡기위한 정당한 수단이 될 수 없습니다.

정쟁은 더 많은 인류를 폭력의 악순환으로 몰아넣고

인류가 여러 세대에 걸쳐 이룩한 많은 아름다운 유산을 일순간에 파괴하며

문제를 더욱 악화 시킬 뿐입니다.

그런데도 각국 정부는 국가예산의 엄청난 부분을 사람 죽이는 전쟁 준비에

쏟아 붇고 있습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국방비에 투입하고도

세상 곳곳에서 전쟁을 중단시키기 보다는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이웃에 있는 중국도 일본도 그리고 우리 한국도 다른 예산은 줄여도

국방예산은 결코 줄이지 않고 나날이 해마다 늘려가고 있습니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한국정부는 차기 전투기로 선정한 F-35기종이라는

그 전투기를 대당 가격이 1200억원이나 하는 그 전투기를

40대나 들여오기 위해서 총 사업비 73천억 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14년도 우리나라 국방비는 352천억 원입니다.

오로지 전쟁 준비를 위해서 쏟아 붓는 이 엄청난 비용은

해마다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북한은 경제규모가 그 나라 전체를 다 통틀어도

대한민국의 4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자기들이 생각해도 비교가 안 되는

한국에 대항하기 위해서 핵무기를 개발하고 휴전선 가까이에

미사일과 대포들을 집중 배치하면서 언제든지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고

우리는 겁박하고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북한의 40배의 재력을 가지고 또 세계 최강 군사력을 자랑하는

미군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작전권 이양을 자꾸 연기하려는

우리 정부는 결국 평화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나 전략을 세울 생각은 안하고

전쟁이 일어났을 때를 대비한 군비증강에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서로가 주먹을 불끈 쥐고 어떻게 하면

싸움을 그치고 화해 할 수 있는가를 탐색하기 보다는

주먹을 불끈 쥔 채 상대방이 주먹을 먼저 던지면

언제 어떻게 재빨리 얼마나 상대방을 단숨에 쓰러뜨릴 수 있을까 하는

그 궁리만 하고 있는 꼴입니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이 한반도에 평화가 이루어 질 수 있겠습니까?

동북아의 여러 나라 지도자들은 서로가 어떻게 하면 군사적 우위에 설까를

지향하기보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인명을 살상하고 세상을 황폐화 할

전쟁을 원천적으로 저지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또 행동하는 그런 리더쉽을 발휘애해 주기를

우리 모두 이 미사 중에 간절히 기도하십시다.

국가는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국가의 지도자는 제일 우선적으로 사람을 죽이기보다

사람을 살리는데 공헌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그들의 첫 번째 소임이고 책임입니다.

저는 제주에 내려오기 전에 서울에 있을 때 자주 북한산을 등반했었습니다.

그 북한산 등반 입구가 여러 군데 있는데 제가 다니던 곳이

구기터널이라는 그 굴 바로 위쪽에 거기에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거기 그 등산로입구에 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꽤 큰 건물인데

그러나 아주 씁쓸하게 사람이 거의 드나들지 않는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이 무슨 건물 인고 하니 이북5도청이라고 하는 건물입니다.

지금은 5도청이라고 안하고 이북 5도위원회 라고 합니다.

1945815일 건국된 대한민국의 영토는 황해도와 평안남북도 황경남북도가

포함되어 있었고 이를 관리 하기위한 잠정적으로 임시로 관리하기위한

부처가 이북 5도 위원회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 정부의 안전 행정부 사하에 있습니다.

오늘 우리 정부가 1945년 건국된 대한민국의 법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정부라면

북한 땅의 주민들도 언젠가는 우리 정부가 거주도 보살펴야 할

우리 백성입니다. 비록 북한 정권이 실제로 지배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도 우리 대한민국정부가 언젠가 감싸 안고 보살펴야 할 백성입니다.

오늘의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들은 그러한 대한민국의 국채

대한민국이 건국될 때의 우리민족 동포들이 지녔던 그 염원과

그 뜻에 대한 좀 더 근언적인 성찰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성찰을 바탕으로 전쟁 때문에 불행하게 그어진 군사 분개선을 넘어서

양쪽 백성이 서로 한 민족으로 화합하며 공존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평화를 이룰 수 있을까? 이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심하고 진력하는 그런 지도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것이 나라를 올바로 다스리는 이들의 책무입니다.

우리는 강정기지를 건설하고 앞으로 여기 들어와서 근무 하게 될

군인들을 공격하거나 미워 할 마음은 없습니다.

그들도 국토방위의 임무를 수행하기위해 국가 권력에 의해

소집된 우리의 아들들 우리의 딸들입니다.

다만 그들을 이곳으로 파견하고 지휘하는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정책결정과 자신들이 내리는 명령에 무한 책임을

느껴야 하고 상상 할 수 없는 파괴와 살상만을 보장하는

무력증강이라는 최악수에 의존하지 말고 남북한 전체 백성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먼저 고민하고 탐구하고 과감하게 행동에 옮겨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에 다시 한 번 우리만음을

모으기를 바라면서 이사야 2장의 말씀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러면 그분께서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걷게 되리라

그분께서 민족들 사이에 재판관이 되시고

수많은 백성들 사이에 심판관이 되시리라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

야곱집안아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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