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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강정

2014.04.03 00:55

자발적 가난 조회 수:261

하느님 창조 사업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43일입니다.

저의 고향은 제주도입니다.

우리 할아버지 이름은 한석근입니다.

태어나서 50년 만에 아버지에게 할아버지 이름을 들었습니다.

19484343사건 (진상규명이 되지 않아 그 당시 신문기사로 표현)

일어나고 1950625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이승만 정권은 부산까지 남하 하였고

제주도로 정부를 이전 하려 하였습니다.

그때 이승만 정부는 제주도민의 사상이 불온하다고 판단하여

제주도에 살고 있는 주민들 중 사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무조건 하고 아무런 이유도 없이 구속 하고 죽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예비 검속입니다.

그 판단의 기준은 없었습니다.

누군가 특히나 경찰이 지목하면 무조건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그들의 소식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저희 할아버지도 그중 한분입니다.

우리가족이 알고 있는 것은 정뜨르비행장(지금의 제주 국제공항)에서

돌아가셨을 것이라는 추측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할아버지 제사를 할아버지 생일날 합니다.

이런 가족이 제주도에 우리뿐일 까요?

아닙니다. 제주도민 90% 이상이 이보다 더한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제가 왜 50이 되어서 할아버지 이름을 알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가족 중 누구 하나라도 43사건과 연관이 있다면

빨갱이이었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빨갱이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한국의 근 현대사에서 빨갱이저 사람을 죽여 버려야 한다.’입니다.

빨갱이라고 지목을 받거나 누군가에게 의심을 산다는 것은

곧 경찰 또는 안기부 (지금의 국정원) 직원들에게 감시의 대상이 되고

어느 날 간첩으로 몰려 온 가족이 죽음을 당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희 아버지는 당신 아버지의 이름을 자식들에게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제가 할아버지에 대해들은 것도 1986년 어느 경찰에게 들은 것이 처음입니다.

2005년과 2006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공사를 하다가

300여명의 유골이 발견 되었습니다.

시신이 엉켜있거나 겹쳐 있거나 해서 그 유골을 정리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다행히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어서 유골들을 일일이 유전자 검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유골 중에 정확히 신원을 알 수 있는 유골은 5분의 1밖에 안됩니다.

나머지 5분의 4는 각 식별 번호로 유골함에 새겨져 있습니다.

유가족이 유전자 검사를 신청 하지 않은 것입니다.

60여년 너무나 무서운 아픔 때문에 유전자 검사를 시청하지 않은

유골함이 5분의 4입니다.

어쩌면 저희 할아버지도 그곳에 계실 것입니다.

아르헨티나의 검은 역사가 있었듯이 제주에는 43사건이 있습니다.

43사건의 트라우마로 아버지의 죽음이 억울해도 억울하다 말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제주도에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을 위한

해군기지를 건설 한다고 합니다.

마을 주민에게 설명회도 공청회도 없이 군사기지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싸움은 그 끝이 어디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창조물인 자연을 바다를 보호하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공사장 정문에 서있으면 경찰들에게 무참히 끌려 나가고

유치장에 갇히고 재판을 받고 감옥을 가거나 벌금을 내야 합니다.

공사차량 기사님들께 제발 강정 마을 살려달라고 절도 하고

음료수도 나누어 주기도 하면서 애원해 봅니다.

매일 아침 7시 생명평화를 위한 100번의 절 기도를 합니다.

매일 11시 어김없이 미사를 봉헌합니다.

신자가 아닌 주민들과 어린 평화지킴이들이 미사경문을 함께 하면서

미사를 봉헌하고 묵주의 기도를 드립니다.

어쩌다 앰프와 스피커가 고장이 나서 미사 경문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많은 마을 주민들이 불안해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 왜 미사를 안 하지?

본인들의 생업 때문에 미사를 함께 봉헌 하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모두 한 마음으로

미사를 봉헌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열심히 기도합니다.

경찰의 군홧발에 성체가 짓 밟혀도 우리는 기도합니다.

 

교황님 제주도를 환상의 섬이라고 불립니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환상의 섬이라고 불립니다.

왜 아름다운지 아십니까?

주님께서 제주도민들이 아픔이 너무도 커서

하느님께서 제주도민을 위로해 주시려고

너무나 아름다운 하늘과 자연을 주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경찰에 짓 밟힌 성체.jpg


강정의 미사.jpg



검은 역사.jpg



제주 43 평화공원에 비설 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19491월 봉개동 마을의 실화를 작품화 했습니다.

그 마을에 사는 변병생이라는 아이엄마가 2살된 아이와 함께

한밤중에 도망가다 경찰과 군인의 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그 누구도 시신을 돌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추운 겨울날 얼어버렸고 봄이 되어 마을 주민들이

그 얼어붙은 시신을 수습했다고 합니다.

이런 일화가 제주도 곳곳에 있습니다.

경찰과 군인들은 그들을 빨갱이라 부르며 그저 죽이면 그만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한국에 오시면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시겠죠.

국가와 국가의 만남이니 어쩔 수 없으시겠죠.

만나십시오.

부정선거로 당선된 대통령이지만 만나야 하신 다면 만나십시오.

그러나 그 만남이 부정한 대통령을 정당한 대통령이라 선전에 이용된다는 것 또한

기억해 주십시오.

박근혜 정부는 교황님과의 만남으로 면죄부를 만들 것입니다.

이 만남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있음을 기억해 주십시오.

꽃동네를 가신다구요.

지금도 횡령이니 배임이니 그런 뉴스로 시끄러운 그곳을 가신다구요?

<(음성=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음성을 사랑하는 모임은

꽃동네 오웅진 신부 배임·횡령 혐의에 대한 청주지검 충주지청의 각하 결정과 관련,

대전고검에 항고장을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bwy@yna.co.kr( 연합뉴스 2014210일 뉴스)>

그이유가 너무도 궁금하지만 이해도 갑니다.

대한민국 정경유착의 최고의 산물?

무엇을 지키려 꽃동네로 가시는지 짐작이 갑니다.

과연 진실은 숨긴다고 해서 숨겨지는 것이 아닙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 미사를 봉헌 할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평화를 위해 단식하고 기도하고 공권력에 의해

짓밟히고 80을 바라보는 은퇴사제가 수염이 뜯겨 나가고

어린 친구들이 유치장으로 감옥으로 끌려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정말 제가 바라는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평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 주시고

강정을 방문해 주시길 원합니다.

밀양의 송전탑 반대 즉 핵발전소 반대를 하시는 어르신들과

강정에서 주님의 평화를 위해서 공권력에 짓밟히고

수억의 벌금과 손해배상에 시달리는 강정 주민들과

억울하게 해고된 노동자들 쌍용자동차 한진 중공업과

여러 비정규직 근로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해 주십시오.

정말 이것이 너무나 어렵다면 프란치스코 교황님 당신이 대한민국 어디에서

미사를 봉헌 하실지 모르지만 바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기도로 제발 주님의 평화가 이루어 질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당신이 움직이지 못하신다면 저희가 움직이겠습니다.

공식적으로 초대해 주십시오.

그리고 함께 해 주십시오.

전 세계의 모든 자본가와 군수 산업자본가들에게 외쳐 주십시오.

무기로 지키는 평화가 아닌 비무장의 평화가 진정한 평화라고 외쳐 주십시오.

그리고 그 평화를 지키기 위해 무참히 짓밟히면서도 66년째 숨죽이며 살아온

제주도민과 주님의 평화를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고 선포하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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