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시작 : | 2019-12-25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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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주님 성탄 대축일 - 밤 미사
오늘 전례
▦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거룩한 밤입니다. 주님께서는 베들레헴의 한 마구간에서 태어나심으로써 가장 가난하고 약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분께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아기로 오셨다는 것은 인간을 신뢰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에 대한 크나큰 신뢰를 보이신 아기 예수님께 고요하고도 경건한 마음으로 경배드립시다.
입당송
시편 2,7
본기도
말씀의 초대
제1독서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9,1-6
화답송
시편 96(95),1-2ㄱ.2ㄴ-3.11-12.13(◎ 루카 2,11 참조)
제2독서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
2,11-14
복음 환호송
루카 2,10-11 참조
복음
<오늘 너희를 위하여 구원자가 태어나셨다.>
2,1-14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성탄 감사송 1 : 빛이신 그리스도>
영성체송
요한 1,14
영성체 후 묵상
▦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은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축복이 되는 커다란 사건입니다. 그분께서 세상에 오심으로써 하늘과 땅이 연결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성체를 받아 모신 이 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천상의 양식을 받아 모심으로써 지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하늘로 이어지는 동아줄을 붙잡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오신 주님을 찬미하며 이 거룩한 밤을 보내야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밤 미사의 독서는 하느님께서 세상의 참된 빛이신 그리스도의 광채로 이 거룩한 밤을 밝혀 주셨음을 전하는 소식을 들려줍니다. 제1독서에서 이사야는 시련과 고통을 겪는 백성에게 빛이 비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 예언자는 이 빛이 기쁨을 주는 이유에 대하여 말합니다.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이 빛은 기쁨과 희망을 주는 구원의 빛입니다. 그 아이는 다윗의 후손으로 다윗의 왕좌에서 다스리러 올 것입니다. 이사야 신탁의 첫 번째 성취는 아하즈 임금의 아들 탄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성취는 이런 장엄한 신탁의 가치를 채워 주지 못하였고, 오랜 세월을 두고 메시아 탄생의 예고로 이해되었습니다.
제2독서에서 바오로는 하느님의 은총, 곧 하느님의 무상적이고 인자로운 사랑이 나타났다고 말합니다. 성탄에 우리 세상을 밝혀 주는 것은 바로 모든 이에게 구원을 전하는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복음에서는 밤을 지새우는 목자들이 있었고 “주님의 영광이 그 목자들의 둘레를 비추었음을” 알려 줍니다. 어둠 속의 빛, 밤을 밝혀 주는 빛이라는 주제가 떠오릅니다. 이 빛은 전혀 예기하지 않은 특별 현상, 곧 신적 개입을 드러내는 현상이기에 목자들은 몹시 두려워합니다. “그러자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비로소 이사야의 예언이 오늘 이루어졌습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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