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시작 : | 2020-01-30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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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3주간 목요일
입당송
시편 96(95),1.6
본기도
말씀의 초대
제1독서
<주 하느님, 제가 누구이며, 또 제 집안이 무엇이기에?>
7,18-19.24-29
화답송
시편 132(131),1-2.3-5.11.12.13-14(◎ 루카 1,32ㄴ 참조)
복음 환호송
시편 119(118),105 참조
복음
<등불은 등경 위에 놓는다.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을 것이다.>
4,21-25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34(33),6 참조
요한 8,1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다른 것을 비추는 등불처럼 신앙인들에게 이웃과 세상의 참된 모범으로 살아야 한다는 윤리적 도덕적 잣대가 강조되고는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등불이 빛으로 주위를 비춘다는 사실에만 치우쳐, 그 등불 자체가 빛을 낸다는 고유한 성질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을 잊어버립니다.
등불은 그 자체로 빛납니다. 빛은 빛을 발할수록 더 많은 것을 비추지요. 다른 이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의무 때문도 아니고, 다른 이를 비추어야 한다는 희생 때문도 아닌, 그저 등불이 등불로서 제 역할에 충실할 때 더 많은 빛이 널리 퍼져 나갑니다. 이런 논리가 오늘 복음 마지막 구절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더 가지려고 하다 보면 제 본모습을 잃어버리게 되는 위험에 빠집니다. 오히려 자신의 모습에 충실하고 자신의 고유함을 되짚어 보며, 나 자신이 다른 이와 어떻게 다르고, 그 다름으로 나는 이 세상을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사유하는 데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세상의 잣대를 따르기보다, 각자의 고유하고 소중한 모습을 제 삶의 자리에서 만들어 나가는 길, 그것이 신앙이고, 그 자리에 하느님께서 함께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두 발을 디디고 살아가는 곳에 함께하십니다. 하느님과 동행하려면 내가 허투루 보내는 나의 시간과 공간을 먼저 챙겨 나가야겠습니다.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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