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시작 : | 2020-04-19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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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부활 제2주일 곧, 하느님의 자비 주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대희년인 2000년 부활 제2주일에,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신심이 대단하였던 폴란드 출신의 파우스티나 수녀를 시성하였다. 그 자리에서 교황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특별히 하느님의 자비를 기릴 것을 당부하였다.
이에 따라 교회는 2001년부터 해마다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지내며, 외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과 부활로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느님의 크나큰 자비에 감사드린다.
오늘 전례
입당송
1베드 2,2 참조
4에즈 2,36-37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제1독서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2,42-47
화답송
시편 118(117),2-4.13-15ㄱㄴ.22-24(◎ 1)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새로 태어나게 하시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우리에게 생생한 희망을 주셨습니다.>
1,3-9
부속가
<자유로이 할 수 있다.>
파스카 | 희생제물 | 우리모두 | 찬미하세. |
그리스도 | 죄인들을 | 아버지께 | 화해시켜 |
무죄하신 | 어린양이 | 양떼들을 | 구하셨네 |
죽음생명 | 싸움에서 | 참혹하게 | 돌아가신 |
불사불멸 | 용사께서 | 다시살아 | 다스리네. |
마리아 | 말하여라 | 무엇을 | 보았는지. |
살아나신 | 주님무덤 | 부활하신 | 주님영광 |
목격자 | 천사들과 | 수의염포 | 난보았네. |
그리스도 | 나의희망 | 죽음에서 | 부활했네. |
너희보다 | 먼저앞서 | 갈릴래아 | 가시리라. |
그리스도 | 부활하심 | 저희굳게 | 믿사오니 |
승리하신 | 임금님 | 자비를 | 베푸소서. |
복음 환호송
요한 20,29 참조
복음
<여드레 뒤에 예수님께서 오셨다.>
20,19-31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의 주님, 주님의 말씀을 충실히 지키며 살아가려는 교회를 이끌어 주시어, 교회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찾아 위로하며 그들의 안식처가 되게 하소서.
2. 위정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의로우신 주님, 정치인들에게 주님의 정의와 공정의 은총을 주시어, 그들이 이기적인 욕심에서 벗어나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권리를 찾고 지키는 데 힘쓰게 하소서.
3.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희망의 주님,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을 돌보시어,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꿋꿋이 이겨 내고, 재활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소서.
4. 다문화 가정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이 땅에서 저희와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가정이 문화와 언어, 습관의 차이를 배우고 익히게 하시며, 이웃과 사회의 보살핌 속에 정과 사랑을 느끼며 기쁘게 살아가도록 도와주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
영성체송
요한 20,2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죽음과 저승의 열쇠를 쥐고 계신 분의 발 앞에 엎드려 토마스 사도처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하고 고백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스승의 죽음으로 두려움에 빠진 제자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 채 문을 잠그고 숨어 있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 가운데 서시어 평화의 인사를 건네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어 주시며 죄의 용서를 위한 성령을 받으라고 하십니다. 특히 하느님께서 당신의 모습대로 만드신 첫 사람 아담에게 숨을 불어넣으시어 살아 있는 생명체가 되게 하신 것처럼(창세 1,27; 2,7 참조)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그렇게 하십니다. 그러나 사람의 첫 창조에 견주면 이제 예수님의 부활로 제자들에게 주어진 새 창조의 특권은 성령을 통한 ‘죄의 용서’를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부활의 현장에 없었던 토마스는 동료들의 증언을 믿지 못하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 몸의 상처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문이 잠긴 집 안에 모인 제자들 가운데 다시 나타나시어 토마스를 부르십니다. 요한은 토마스가 원하는 대로 예수님의 구멍 난 손과 창에 찔린 옆구리를 직접 만져 보고 눈으로 확인하였는지는 전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의 신앙 고백만을 전합니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예수님께서는 의심 많았던 토마스를 조용히 꾸짖으시고, 육체의 눈이 아닌 신앙의 눈으로 살아가게 될 세대들에게 행복 선언을 하십니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따라서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된 사람은 그 본연의 목적대로 하느님을 닮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닮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부활을 지금 우리 안에서 되살리며, 두려움으로 꼭꼭 닫아 버린 마음의 문을 열고, 성령을 받아 죄의 용서를 전하는 것입니다.
(박기석 사도요한 신부)
Sun 日 | Mon 月 | Tue 火 | Wed 水 | Thu 木 | Fri 金 | Sat 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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