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시작 : | 2020-07-04 (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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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또는
[백] 포르투갈의 성녀 엘리사벳 또는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입당송
시편 47(46),2
본기도
말씀의 초대
아모스 예언자는, 주님께서 그날에 당신 백성 이스라엘의 운명을 되돌리시리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며,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오면 단식할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나는 내 백성의 운명을 되돌려 그들을 저희 땅에 심어 주리라.>
9,11-15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화답송
시편 85(84),9.11-12.13-14(◎ 9ㄴㄷ 참조)
복음 환호송
요한 10,27 참조
복음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9,14-17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03(102),1
요한 17,20-2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요한의 제자들은 질문합니다. 이미 예수님께서는 다른 이들에게서도 비슷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바리사이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마태 9,11) 하고 질문하였고, 그 이전에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께서 병자를 고치시는 것을 보고 ‘하느님을 모독한다.’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마태 9,3 참조).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하시는 이런저런 일들에 한마디씩 거드는 것을 보니 당시에 예수님께서는 인기가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왜 단식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비유로 답하십니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느냐?” 이 말씀대로라면 지금 제자들은 잔치를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은 슬퍼할 때가 아니라 기뻐할 때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코헬렛의 말씀을 생각나게 합니다.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긴 것을 뽑을 때가 있다.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기뻐 뛸 때가 있다.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간직할 때가 있고 던져 버릴 때가 있다”(코헬 3,1.2.4.6).
우리 삶에도 이런저런 때가 있습니다. 신앙생활에도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대림과 성탄, 사순과 부활, 그리고 연중 시기를 살아갑니다. “때”를 사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는 마지막 때를 향하여 갑니다. “모든 인간이 자기의 온갖 노고로 먹고 마시며 행복을 누리는 것, 그것이 하느님의 선물이다”(코헬 3,13).
(허규 베네딕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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