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시작 : | 2020-07-12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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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15주일
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15주일입니다. 하늘의 비가 땅을 적셔 풍요롭게 하듯, 주님의 말씀은 메마르고 힘겨운 우리 삶에 생기를 주고 알찬 열매를 맺게 합니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우리가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끊임없이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주님의 초대에 감사하며 거룩한 미사에 합당하게 참여합시다.
입당송
시편 17(16),15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비나 눈이 땅을 적시어 싹이 돋아나게 하듯, 주님의 입에서 나가는 말도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뜻하는 바를 이룬다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고, 우리 자신도 우리의 몸이 속량되기를 기다리며 탄식하고 있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시고 풀이해 주신다(복음).
제1독서
<비는 땅에서 싹이 돋아나게 한다.>
55,10-11
화답송
시편 65(64),10ㄱㄴㄷㄹ.10ㅁ-11.12-13.14(◎ 루카 8,8)
제2독서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8,18-23
복음 환호송
복음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13,1-23
13,1-9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하신 주님, 복음을 선포하는 교회를 몸소 이끌어 주시어, 교회가 세상 속에서 주님의 진리를 전하고, 정의를 실천하며, 평화를 이루게 하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의로우신 주님, 공동의 집인 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저희를 굽어살피시어, 주님의 지혜를 실천하며 모든 피조물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참평화의 길로 나아가게 하소서.
3.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치유의 주님, 온갖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주님 손길로 어루만져 주시어, 치유의 희망을 잃지 않고 아픔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은총을 주소서.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저희 본당의 모든 교우를 도와주시어, 서로 배려하고 화해하며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서로에게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좋은 땅이 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3 : 사람이신 그리스도를 통한 인류 구원>
영성체송
시편 84(83),4-5 참조
요한 6,5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읍시다.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하늘 나라의 신비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되지 맙시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좋은 땅이 되어 하늘 나라에 관한 말씀을 듣고 깨달아 백 배의 열매를 맺읍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익숙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입니다. 그런데 이 비유의 내용에 씨 뿌리는 사람은 한번 밖에 언급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씨나 씨가 뿌려진 땅에 관한 비유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비유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입니다. 그리고 씨 뿌리는 사람은 예수님 당신이십니다. 비유의 시작에 표현되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씨, 곧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실제로 우리에게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고 선포하셨고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입니다. 씨가 다양한 땅에 떨어지는 것처럼 말씀은 다양한 우리에게 씨처럼 뿌려집니다. 말씀을 선포하고 전하는 것은 예수님의 몫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그것을 잘 자라게 하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과연 ‘나’는 어떤 땅의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까?
예수님을 통하여 씨는 이미 우리 안에 뿌려졌습니다. 우리는 이미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 알고 있습니다. 씨를 품고 싹을 틔우고 자라게 하는 것은 땅의 역할이고, 좋은 땅은 몇 배의 열매를 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결과를 가져옵니다. 씨가 열매를 맺듯, 우리 안에 뿌려진 하느님의 말씀도 우리를 통하여 열매를 맺습니다. 그 말씀대로 살기가 언제나 유쾌하고 즐거운 것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각자의 삶에서 주님의 말씀을 충실히 따르고 실천함으로써 많은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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