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시작 : | 2021-01-03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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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주님 공현 대축일
공현 대축일을 1월 6일에 의무 축일로 지내지 않는 곳에서는 1월 2일부터 8일 사이에 오는 주일에 대축일을 지낸다.
‘주님 공현 대축일’은 또 하나의 ‘성탄 대축일’이라고도 한다. 동방의 세 박사가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러 간 것을 기념하는 날로, 이를 통하여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탄생이 세상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주님 공현 대축일을 해마다 1월 2일과 8일 사이의 주일에 지내고 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인류의 빛이신 주님께서 모든 민족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 날입니다. 주님의 별을 보고 예물을 가지고 경배하러 온 동방 박사들처럼, 우리도 주님을 구세주로 고백하며 사랑의 실천으로 주님께 맞갖은 예물을 드립시다.
입당송
말라 3,1; 1역대 29,12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예루살렘을 향하여 빛이 왔다고 하면서, 민족들이 그 빛을 향하여 오리라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고 한다(제2독서). 동방 박사들은 베들레헴에서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경배하고 예물을 드린다(복음).
제1독서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60,1-6
화답송
시편 72(71),1-2.7-8.10-11.12-13(◎ 11 참조)
제2독서
<지금은 그리스도의 신비가 계시되었습니다. 곧 다른 민족들도 약속의 공동 상속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3,2.3ㄴ.5-6
복음 환호송
마태 2,2 참조
복음
<우리는 동방에서 임금님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2,1-12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공현 감사송 : 인류의 빛이신 그리스도>
영성체송
마태 2,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 동방 박사들은 별을 보고 먼 길을 떠나 마침내 베들레헴에 이르러,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합니다. 만민의 빛이신 주님을 따르는 우리 교회도 이 땅에서 빛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네 눈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아라. 그들이 모두 모여 네게로 온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주님 공현 대축일은 또 하나의 주님 성탄 대축일로 부를 만큼 중요한 축일입니다. 인류의 빛이신 주님께서는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가 전하듯이 모든 민족들에게 당신을 공적으로 드러내 보이십니다. 구유에 누워 계신 연약한 아기 예수님께서, 동방 박사들로 표현된 이방 민족들에게 별의 인도로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시며, 구세주의 탄생을 공적으로 드러내 보이신 것입니다.
베들레헴의 작은 마구간에서 솟아오른 생명의 빛은 우리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하느님의 지혜며, 세상을 구원하는 빛입니다. 이 빛을 보고 도착한 동방 박사들에게 연약한 인류의 구세주께서는 당신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동방 박사들에게 당신을 드러내셨듯이 우리에게도 당신을 드러내시어 ‘신앙의 여정’이라는 먼 길을 용기 있게 걸어가도록 초대하십니다. 동방 박사들이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 인류의 구세주께 경배를 드린 것처럼, 우리도 신앙의 빛을 따라 삶의 희망을 잃지 말고 참고 견디어 내며 지혜롭게 우리의 믿음을 키워 가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신앙의 빛으로 우리 인간을 이끌어 주시고 온갖 위험에서 건져 주시며, 끝내 당신을 만나게 해 주십니다. 신앙의 빛을 따라가는 우리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구세주께서는 강생을 통하여 당신을 드러내시고, 들어 높여진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겸손하고 가난하신 구세주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게 하십니다. 신앙의 빛 안에서 그분을 믿고 그분과 함께 걸으며, 그분께 의지하는 신앙인은 늘 기뻐하며 살아갑니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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