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시작 : | 2021-09-21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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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한가위
이 미사에서는 흰색 제의를 입는다. 수확을 위한 기원 미사를 드릴 수 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한가위입니다. 계절의 변화를 섭리하시고 수확의 기쁨을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이웃과 서로 나누며 살아온 조상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본받읍시다. 자신을 위해서만 재화를 모으는 어리석은 부자가 되지 않도록, 우리도 나눔을 실천하기로 다짐하며 주님의 잔치에 참여합시다.
입당송
시편 67(66),7
본기도
말씀의 초대
요엘 예언자는, 우리가 한껏 배불리 먹고, 우리에게 놀라운 일을 하신 하느님의 이름을 찬양하리라고 한다(제1독서). 요한은, 구름 위에 앉아 계신 분이 땅 위로 낫을 휘두르시어 땅의 곡식을 수확하시는 환시를 본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며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드신다(복음).
제1독서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리라.>
2,22-24.26ㄱㄴㄷ
화답송
시편 67(66),2와 4ㄱ.5ㄷ과 6.7-8(◎ 7)
제2독서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리라.>
14,13-16
복음 환호송
시편 126(125),6
복음
<사람의 생명은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2,15-21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모든 민족들의 아버지이신 주님, 전 세계 교회를 굽어보시어, 저마다 아름다운 모국어로 주님을 찬미하며 서로 사귀고 섬기고 나눔으로써, 가정과 이웃과 사회에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표지가 되게 하소서.
2.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에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과 북한 이탈 주민들을 위로하시며, 저희가 자유롭게 만나 정을 나눌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도록 저희 민족에게 주님의 평화를 주소서.
3. 세상을 떠난 조상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의 주님, 세상을 떠난 조상들을 보살펴 주시어, 하늘 나라의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시고, 저희는 조상들에게 감사드리며 형제자매가 사랑으로 하나 되어 은혜에 보답하게 하소서.
4. 본당 사도직 단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며 열심히 일하는 본당 사도직 단체들을 굽어보시어, 그들에게 강복하시고, 명절에도 쉬지 못하는 이웃들을 찾아 주님의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한국 고유 감사송 3 : 구원의 역사와 한겨레의 찬양>
영성체송
시편 104(103),13-1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라고 요엘 예언자는 권고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하고 말하는 탐욕스러운 부자가 되지 말고,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민족의 큰 명절 한가위입니다. 한가위에 가족과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쁨과 형제애를 나누는 것은 큰 즐거움입니다. 그리고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과 조상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은 우리의 도리입니다.
주님께서는 복음을 통하여, 우리도 당신을 따라 사랑을 실천하라고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복음은 아름다운 이론이나 추상적인 방법론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이 세상을 살아가는 구체적인 길입니다. 명절에 가족이 함께 모여 나누는 사랑은 신뢰를 쌓고, 소통을 통하여 이해와 깊은 유대를 형성합니다. 하상욱 시인은 가족을 ‘영어’ 같다고 하였습니다. “마음속에 있는 게 표현이 잘 안 되기” 때문이랍니다. 또 때로는 ‘한국어’ 같다고도 합니다.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참 모르겠기” 때문이랍니다. 우리 가족은 어떠한가요? ‘영어’ 같은가요? ‘한국어’ 같은가요? 우리가 마음으로 대화한다면 우리 가족은 영어도 한국어도 아닌, ‘나눔과 희생을 통한 사랑의 언어’와 같을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풍성한 수확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며 이를 이웃과 나눔으로써, 어리석은 부자가 되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풍요로운 한가위에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우리의 마지막 날을 생각해 봅니다. 인생의 마지막 날 죽음 앞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받은 모든 것은 하느님의 것이고, 우리는 하느님 덕분에 살아갑니다. 하느님과 이웃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사랑을 나눈다면 더욱 행복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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