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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셋째주 강정소식

2015.11.25 16:03

자발적 가난 조회 수: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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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셋째주 강정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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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에서 미사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왔다 갑니다

미사천막을 채우고도 남을 만큼 많은 분들이 함께 합니다.

 

 

셋째주 주간에는 피정을 오신 수녀님들, 서울교구에서 현장을 지키는 강정현장팀과 함께 해 주셨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속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의 인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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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로 뒤숭숭한 마을

아직 다 지어지지도 않은 해군기지에 군함이 들어오고 해군들이 이사를 하고 있습니다. 미사중에 이삿짐을 실은 차량들이 들어가고 미사시간에 맞춰 나타난 해군들을 물리치기를 여러번입니다. 군복을 입는 해군들이 점점 많아지고 마을 안쪽 길에서도 군복을 입은 해군들을 종종 마주치게 됩니다. 121일에는 강정에 해군전대가 창설된다고 합니다. 앞으로 일어날 마을의 많은 변화에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강정평화상단 협동조합 쇼핑몰 오픈과 감귤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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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의 강정 이야기를 담은 강정기록전 적, 저 바다를 보아라

제주전시) 20151124() ~ 1202(), 9일간 / 서귀포예술의전당 전시실

서울전시) 2015129() ~ 12() / 요기가표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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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평화가 무엇인 줄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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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구신부 (서울교구)

 

걸어오는데 이 작은 고을에 무슨일이 생겼을까 생각할 만큼... 고개를 들어 보면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강정입니다. 자신도 아프고 슬프고 마음 아픈 움직임이 일어 납니다.

 

오늘 마카베오 상권의 독서가 우리들에게 전해줍니다. 조금만 마음을 바꾸면 유다와 페르시아 제국 사이에 좋은 관계가 될 것이다. 그러니 마음을 바꿔라. 그야말로 을사오적에게 했던 요구가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죠. 그가 마음을 바꿔 나와 내 민족이 그동안 살아온 것을 지키고 살아봐야 뭐가 있겠습니까. 보다 강한것에, 보다 좋은 것에, 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면서 살겠다고 했다면 아마 마카대오 상권이 오늘날 우리들에게 전해지지 않았겠죠.

 

그는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당신들은 더 많은 풍요를 약속하지만 우리에게는 그것보다 더 소중한 조상의 전통이 있고 내 맘속에 울리는 얼이 있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모든 것을 조화롭게 이루신 그 세상을 우리는 계속해서 살겠습니다고 강력한 요구를 거부한 것이죠. 그래서 민족의 열정을 보이고 율법을 따라 사는 사람과 함께 페르시아 제국에 항거 하게 됩니다. 독립운동을 하는 것이죠.

 

사실 페르시아의 전통, 이방인의 전통을 따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맛있게 구워진 돼지족발 하나 먹으면 그만인 것을 돼지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것이 단순히 먹느냐 먹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기준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오늘 이 땅 강정에서 삶의 기준만 바꾸면 또 괜찮아 질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바꿀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우린 알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기지가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을. 평화는 우리의 마음속에서 올곧고 정의롭고 서로를 토닥이는 단순하고도 귀한 것을 간직할 때 이뤄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미사를 봉헌하고 간절한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도 복음에서 말씀 하십니다. 너희가 평화가 무엇인줄 알았더라면 이 거대한 해군기지가 우리에게 평화를 주지 않는 다는 것을 너희가 알았더라면 결국 우리 모두를 기대여서 살게한다는 이것이 가장 큰 재앙을 부른다는 것을 너희가 알았더라면.. 하고 말하는 거죠. 얼마나 많은 군사기를 만들어야 우리가 평화로울 수 있을까요. 얼마나 더 큰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우리가 평안할 수 있을까요. 얼마나 더 엄청난 벙커를 만들고 그 안에 숨어야 우리는 평화로울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평화가 아니라는 것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큰, 아무리 거대한 안전장치가 있다고 해도 내 맘안에 평안을 잊는다면 속빈강정인 것이죠. 그래서 더 많이 강정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잊지 않게 끊임없이 줄 하나라도 잡고 있는 그 심정을 알기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그 때를 준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에.... 더 많이 더 많이 위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돈이, 힘이 주는 위로가 아니라 살아있는 살이, 살아있는 심장이 그 심장을 뛰게 하신 하느님이 주신 위로가 우리 모두에게 가기를 바라면서 오늘 미사 봉헌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