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에게 교회 역사를 바르게 알리고 제주 4·3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제주교구는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주님만찬 성 목요일(3월 28일)미사를 제주해군기지 건설 현장인 강정천에서 봉헌한데 이어 주님만찬 성 금요일(3월 29일)합동십자기의 길과 교구묵주기도의 밤(10월 10일)은 제주 4·3희생자 1만 3887명의 각명비가 모셔져있는 4·3 평화공원에서 개최했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교구장 강우일주교의 사목교서에서 '제주 복음화의 역사와 제주 4·3 바로알고 실천하기'를 적극 권장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호응하여 신창본당(주임 허승조신부)은 15일 70세 이상으로 구성된 요셉회와 안나회 회원 45명이 허승조신부 인솔로 제주 4·3 평화공원,황사평,제주해녀박물관을 방문하였고 ,김기량본당(주임 양요왕신부)신자 70여명은 16일 천주교제주교구 순례길 중 빛의 길인 '정난주길'(대정성지- 모슬포제1훈련소터-모슬포성당.7Km)과 제주 4·3사건 당시 무고한 도민 106명이 무참히 학살된 '섯알오름 학살터'와 '알뜨르 비행장'을 찾아 슬픈 역사의 현장을 되돌아 보았다.
같은 날 동문본당(주임 김석순신부)신자 20여명도 하상바오로회(회장 손영근) 주관으로 영광의길인 '김기량길'(김기량팰릭스 순교현양비-조천포구-조천성당.8.7Km)과 김기량순교자 생가터로 추측되는 곳을 순례했다.
'김기량길'을 순례한 오주영(아우구스티노.동문본당)씨는 '제주의 첫 순교자 김기량 펠릭스의 생가터로 추측되는 곳을 직접보니 더 감회가 깊다. 하루빨리 김기량 순교자가 시복되어 제주교구도 처음으로 복자를 탄생시키는 영광을 얻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기사·사진: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