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는 강정마을을 군사기지가 아닌 평화의 마을로 만들기 위해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와 공동으로 9월 29일 오후 6시 서귀포시 강정동 4522-1 현지에서 '강정 생명평화 사목센터 겸 강정공소' 기공식을 거행했다.
강정 해군기지 반대 투쟁은 8년째 계속하고 있지만 공사는 60% 정도 진행되고 있다. 설령 해군기지가 완성되더라도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평화 활동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취지에서 문정현신부(전주교구 원로사목자) 가 민주화운동 보상금으로 2013년 10월 강정마을에 작은 땅을 매입했고 제주교구는 이 곳에 '강정 생명평화 사목센터' 를 건립하고 있다. 이는 제주의 평화를 실현하는 중요한 시작점이 됨은 물론, 현재 강정에서 진행되고 있는 '강정 생명평화 만들기' 프로젝트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
강정마을은 이미 세계 평화의 상징으로 각인되고 있다, 생명평화 사목센터 건립을 기점으로 해군기지 반대 차원을 넘어, 제주를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만드는데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기공식을 주례한 강우일주교는 '주님의 뜻에 따라 지난 8년간 강정 마을을 지키려 노력했지만 해군기지 공사는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며 '오늘 첫 삽을 뜬 생명평화 사목센터가 새로운 평화 기지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고 당부했다.
455.40㎡ 대지에 연면적 747.93㎡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이 내년 6월 완공되면 생명평화 사목센터와 강정공소가 입주하게 된다.
기사·사진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