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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 이모저모

 

 

2007 한국가톨릭청년대회 (사진이야기 " 넷 ")

 

노을이 질 무렵 참가자들은 제주 4개 지역(성이시돌센터, 신성여고, 천지연, 성산일출봉)으로 흩어져 전례 한마당 시간을 가졌다.

전례 한마당을 준비한 살레시오 수녀회,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 성바오로 딸 수도회는 '너 어디 있느냐'를 주제로 청년들이 하느님께 사랑받는 존재이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하는 시간을 선사했다.
 
성이시돌센터 삼위일체대성당에서는 살레시오 수녀회 수녀들의 깜찍한 반란이 일어났다. 수녀들이 대중가요를 부르며 몸을 흔드는가 하면 생활성가에 맞춰 디스코 댄스를 선보인 것.

예상치 못한 무대에 청년들은 열광적으로 환호했고 모두 의자에 올라 음악에 몸을 맡기고 수녀들과 하나가 돼 율동을 함께했다. 모든 것을 잊은채 오로지 주님을 향한 찬양으로 몸과 마음이 채워진 청년들은 목소리가 쉬는 줄도 모르고 성이시돌센터가 들썩거리도록 열정을 발산했다.

강석연(살례시오 수녀회)수녀는 "주님께서는 언제나 청년들 옆에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면서 "청년들이 이렇게까지 순수하게 호흥해주니 그저 그들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샬트로 성 바오로 수녀회가 신성여고에서 마련한 전례 한마당은 피정 분위기였다.

초와 성화로 꾸며진 운동장에서 청년들은 각자 초를 켜고 앉아 말씀을 듣고 성가를 부르며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행사장 주변에서는 고해성사도 이뤄져 청년들이 하느님을 보다 가까이 만날 수 있도록 이끌었다. 1000여명 청년들이 대회 십자가를 번갈아 가며 짊어지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한 시간은 행사의 절정이었다.

본당 교사회 청년들과 함게 대회에 참가한 최연정(메히틸다, 서울 가회동본당)씨는 "많은 청년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감동인데 예수님이 함께하심을 느껴 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잠깐 동안 십자가를 지면서도 무겁다고 느꼈는데, 예수님의 십자가는 얼마나 무거웠을까 묵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면을 벗어던지고 온전히 자기 자신을 돌아본 청년들의 외침이 천지연 폭포를 가득히 감싸 안았다.

"하느님 저 여기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믿습니다." " 감사합니다!"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는 천지연에서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하느님 앞에 당당하지 못했던 청년들을 참회와 속죄로 이끌었다.

준비된 가면을 쓰고 묵상에 잠긴 청년들은 가면을 벗어던지면서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옆에 있는 청년들과 한결 홀까분해진 마음으로 하느님을 만난 체험을 나누며 서로를 축복해줬다.

청년들과 함께 한 조규만 주교는 "단 한 번뿐인 인간의 삶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일은 우리 신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은총이다"며 청년들이 한걸음씩 주님께 다가가기를 기도했다.

'하느님이 나를 사랑해서 행복하고, 내 곁에 형제 자매들이 있어 행복하고, 그 안에 주님이 있어 행복하고, 우리가 이 모든 걸 함께해서 행복하다.'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닫고 눈물과 웃음이 뒤범벅된 청년들 얼굴은 밤하늘에 빛나는 별보다 더 환하게 빛났다.

성 바오로 딸 수도회가 성산일출봉 잔디 마당에서 마련한 전례 한마당에 참가한 청년들은 모두 잔디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며 행복을 주신 하느님을 향해 기도를 드렸다. 또 땅에 엎드려 흙으로 인간을 빚으신 하느님 숨결을 느껴보기도 했다.

청년들은 밀려드는 기쁨에 어찌할줄을 몰라하며 행사가 끝난 뒤에도 서로 얼싸안고 환호하며 자리를 뜰 줄 몰랐다.

 

 

■ 2007년 8월 19일 저녁

  : 성산일출봉에서 펼쳐진 전례 한마당에서 청년들이 하느님을 찬미하고 있다.

 

 

 

사진 : 가톨릭제주교구사진가회 김세군(필립보) / 기사 : 평화신문,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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