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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랑이 내 가정과 지역사회를 바로세웁니다”

도청 2기 아버지학교 27명 수료 … ‘아버지’로서의 존재 의미 깨닫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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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학교 도청 2기 수료식에서 한 공무원이 세족례 예식 중 아내의 발을 정성스럽게 씻겨주고 있다.

2015 도청 제2기 아버지학교 수료식이 지난 19일 제주도체육회관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지난 8월 22일부터 매주 토요일 5회에 걸쳐 진행된 아버지학교 프로그램은 제주도가 천주교 제주교구유지재단과 제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센터장 허찬란)에 아버지의 역할 강화를 위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도청2기 아버지학교 수료생은 모두 27명. 처음 시작할 때는 35명으로 시작했지만 8명이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인해 아쉽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다.

수료생들은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아내와 자녀들에게 편지 쓰기, 아내와 자녀들이 사랑스러운 점 20가지 쓰기 등 과제 뿐만 아니라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거치는 동안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 사이에서도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이면서 나와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 이어졌다.

도청 2기 수료생 가족들과 봉사자들이 모두 함께 어우러진 이날 수료식은 세족례와 사명서 및 소감 발표, 원희룡 지사와 김창훈 총대리신부의 인사말, 수료증 전달 등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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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족례 예식 직후 한 공무원이 아내에게 애정 표현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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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학교 수료식에 참석한 가족들이 나란히 앉아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명서 발표 순서에서 아내와 가족들의 호응을 받은 약속은 단연 ‘집안일 돕기’였다.

“앞으로 설거지는 제가 몽땅 다 하겠습니다”라는 다짐이 발표되자 가족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고, “술자리를 주 3회 이하로 줄이겠습니다”라는 현실적인(?) 약속에는 웃음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퇴직한 후에 매해 아내와 국내외 여행을 다니겠다는 약속을 발표한 한 공무원은 마찬가지로 퇴직 후에는 정식으로 요리학원에 등록해 아내와 가족들을 위한 ‘어설픈 셰프’가 되겠다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한 공무원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처음에는 조금 귀찮다는 심정으로 참여한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1주씩 교육을 받는 동안 ‘이게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구나’ 하면서 가족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아이들이 다 자라기 전에 이 교육을 받았더라면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100일 후 첫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아내와 함께 수료식에 참석한 다른 공무원은 “아직 아빠가 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태어날 예정인 아이에게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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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가 도청 2기 아버지학교 수료식에 참석, 수료 공무원들과 가족들에게 격려와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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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 제주교구 총대리신부가 도청 2기 아버지학교 수료 공무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제주와 관련된 여러 가지 꿈들 중에 국제자유도시, 평화의 섬이 있지만 평화의 섬의 뿌리는 바로 가정”이라면서 “우리 자신의 내면과 가정에서부터 공존, 평화, 힐링이 넘쳐날 때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가게 될 것이며, 아버지학교가 이미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아버지학교 교육 프로그램의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원 지사는 “공직자들부터 아버지와 가족, 공동체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5주간의 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한번에 바뀌지는 않을 거다. 오늘 수료식에서 앞으로 평생 해야 할 숙제를 받은 것이라고 생각해달라”고 수료 공무원들과 가족들에게 당부를 전했다.

김창훈 총대리신부도 “그리스도교에서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세상 만물을 창조하고 돌보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우리 아버지들도 바로 하느님에게서 아버지의 모습을 배워가야 한다”면서 아버지학교를 통해 참된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찾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강승부 총무과장은 “아버지학교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과 강사, 운영 전반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면서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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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학교 수료식에 참석한 가족들과 봉사자들이 모두 손을 잡고 서서 '사랑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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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학교 수료식에 참석한 가족들과 봉사자들이 모두 손을 잡고 서서 '사랑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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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2기 아버지학교 수료식에 참석한 가족들과 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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