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주 해군기지 관련 구속자 이영찬 신부와 해군 기지는 이미 건설 과정에서 세상에 둘도 없는 천혜의 땅,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도의 일부를 돌이킬 수 없게 파괴해 왔습니다. 또한 해군 기지는 장차 그 가상 적(敵)인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군비 경쟁을 가속화하여 평화의 섬 제주도를 동북아의 화약고로 만들고 말 것입니다. 이런 연유로 그동안 주민들을 선두로 하여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반대 운동을 전개해 온 것입니다. 지난 7년은 하루하루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국민의 경찰에 의해 자행된 부당한 탄압과 폭행 등 인권 침해는 그 사례를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동안
연행된 주민과 활동가의 수는 600명이 넘고, 구속된
양심수 활동가들만 해도 20명에 이릅니다. 급기야
지난 1월에는 20여명의 수녀님들이
연행되었고, 3월에 이어 다시 사제가 연행 구속된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사제, 수도자들조차 의사 표현을 할 수 없는 그런 나라입니까? 우리는 이영찬 신부님과 네 분의 양심수를 즉각 석방하고 절차적 정당성을 결여한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하느님 백성의 이름으로
요구합니다. 남쪽의 고요한 작은 고을, 강정
마을에서 자행되어온 불법적인 행태를 널리 알리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결집하기 위하여 우리는 오늘부터 전국의 성당을 비롯한 각처에서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려 합니다. 저희와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은 모두 이 서명 운동에 동참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2012년 11월 6일
한국천주교 전국 15개 교구 정의평화위원회(광주, 대구, 대전, 마산, 부산, 서울, 수원, 안동, 원주, 의정부, 인천, 전주, 제주, 청주, 춘천) /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 장상연합회 / 천주교 인권위원회 /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
|
|
2012.11.13 09:28
[성명서] 이영찬신부와 양심수 석방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하며
조회 수 4694 추천 수 1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