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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종교지도자 선언문

사단법인 제주종교 지도자 협의회는 1919년 3·1독립운동이 일어난 지 이제 100주년을 맞이하여, 3·1독립운동의 기본정신을 되새기며 후대에 전하고자 합니다. 

이 운동은 나라를 강탈당한 지 10년, 나라를 세운 지 사천 이백 오십 이년이 되는 해 3월 1일 만민평등사상과 민족자결주의에 입각하여 불의한 일본의 총칼 앞에서 오직 한마음으로 종교인 33인이 조선민족대표로서 조선이 독립된 나라요 조선인이 자주민이며 온 인류가 평등하다는 큰 뜻을 온 세계만방에 선포한 독립만세운동이었으며  이 일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과 고통을 당하였으나 민족해방과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루는데 밑거름이 되는 건국운동이었습니다.

이에 앞서 우리 제주에서는 1918년 ‘법정사 항일항쟁운동’을 시작으로 1919년 ‘조천만세시위 운동’과 1920년 ‘해녀항일운동’ 및 ‘독립군 지원을 위한 군자금 보내는 일’ 등 다른 지역에 앞서거나 더불어 활발히 독립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이러한 3·1독립운동은 불의에 저항하는 정의의 운동이었고, 나라를 잃고 절망과 좌절가운데 있던 겨레를 살리는 애국애족의 운동이었으며, 신앙과 교리, 종교예식이 전혀 다름에도 오로지 나라사랑 겨레사랑으로 이루어진 세계사에도 찾아보기 어려운 종교 간 아름다운 연합의 민족 독립운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모습은 여전히 일제강점기에 세계 각지로 흩어졌던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헤어진 가족들의 생사를 알지 못한 채 살다가 세상을 떠나고 있고, 남북의 분단과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갈라진 이 땅에서는 매년 약 2천 400여명의 사람들이 북에 두고 온 가족을 끝내 만나지 못한 채 오랜 기다림을 뒤로하고 세상을 떠나가고 있는 등 암울하기만 합니다.

또한 남과 북의 정상이 서로 만나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을 보며 아직도 우리민족이 온전한 자주권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인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제주 종교 지도자 협의회에서는 제주지역사회에 3·1독립운동 정신을 새롭게 계승 발전시킴으로 우리 겨레의 평화 통일과 자존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와 상생, 더 나아가 인류평화를 위한 주역으로서의 제주도민이 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으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한마음 한 몸으로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 다               음 =

1. 우리 종교인들 모두 각각의 올바른 신앙과 3·1독립정신인 만민평등사상으로 하나가 되어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받는 사회로 변화시켜 나갈 것을 선언합니다.

1. 남북 평화통일이 3·1독립정신인 민족자결주의의 회복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지도자들에게 힘을 모아 줄 것을 선언합니다.

1. 모든 위정자들과 언론기관들이 3·1독립정신의 정직하고 공명정대함을 가지고 그 역할을 잘 감당할 것을 촉구하며 사사로운 야망이나 실리를 추구하는 불편부당한 위정자들과 언론인의 행태를 강력히 거부함을 선언합니다.

1. 경제계가 3·1독립정신인 평등과 나눔의 정신을 외면하고 자본주의 경제논리에 매몰되고 성장제일주의에 빠져 인간 생명의 가장 기본이 되는 존엄성과 생존권을 박탈하는 작태를 강력히 거부함을 선언합니다.

1. 다음세대를 위해 3·1독립정신인 진리와 선을 추구하며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전인적 인격을 갖춘 인간을 양성하는 교육 현장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선언합니다.

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운동은 정의와 만민평등을 위한 비폭력운동이었고, 죽임을 당하면서도 생명을 살리는 한 알 썩어지는 밀알의 자기희생 운동이었으며, 나라와 민족을 어둠과 흑암에서 건져내기 위하여 종교인들이 하나가 되어 펼친 독립만세운동이었습니다.

이 운동의 정신과 소망은 100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에도 이 땅에 온전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보며, 그렇기에 3·1독립만세운동은 지금 여기에서 다시 새롭게 계속되어야 함을 제주 종교 지도자 협의회는 엄숙히 선포하는 바입니다.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며  사단법인 제주종교 지도자 협의회

          개신교 : 남수은 · 이상구 · 고민호 · 박병해 · 류승남 · 최병준 목사
          불  교 : 석  용 · 관  효 · 지  원 · 자  경 · 제  법 · 혜  전 스님
          원불교 : 강혜선 · 최자은 · 황주원 · 김성우 · 허종덕 교무
          천주교 : 양영수 · 임문철 · 임남용 · 홍석윤 · 이승협 · 양용석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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