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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시작 : 2017-12-25 (월) 
2017년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25월 주님 성탄 대축일
대축일 미사, 대영광송, 신경, 성탄 감사송
밤:
① 이사 9,1-6 
② 티토 2,11-14
㉥ 루카 2,1-14.
새벽:
① 이사 62,11-12 
② 티토 3,4-7
㉥ 루카 2,15-20.
낮: 
① 이사 52,7-10 
② 히브 1,1-6
㉥ 요한 1,1-18 또는 1,1-5.9-14.

적절한 경우, 각 미사의 독서는 서로 바꿀 수 있다.

감사 기도 제1양식에서는 성탄 고유 성인 기도

제때에 지내기만 하면 모든 사제는 혼자 또는 공동 집전으로 세 대의 미사를 드릴 수 있고, 세 대 다 예물을 받을 수 있다. 교중 미사를 드 려야 할 의무가 있는 사목자는 그중 두 대만 예물을 받을 수 있다. 그 러나 네 대의 미사를 드릴 때에는 세 대의 예물을 받을 수 있다. 미사 를 한 대나 두 대만 드리는 사제는 그때에 알맞은 미사를 택한다.

다른 모든 미사와 장례 미사까지 금지
대축일 시간 전례. 주일과 대축일 제2 저녁 기도 후 끝기도

 

25 월요일 (백)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
<주님 성탄 대축일에 모든 사제는 세 대의 미사를 거행하거나 공동 집전할 수 있다. 다만 제때에 그 미사를 드려야 한다.>

 

오늘 전례
▦ 주님 성탄 대축일, 참으로 기쁜 밤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 위대하신 하느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하늘의 군대와 함께 기뻐하며 노래합시다. “지극히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입당송 시편 2,7
주님이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참된 빛이신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이 거룩한 밤을 밝혀 주셨으니, 저희가 세상에서 이 빛의 신비를 깨닫고, 천국에서 그 빛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으니, 그의 이름은 평화의 군왕이라 불리리라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티토에게,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다고 한다(제2독서). 베들레헴으로 호적 등록을 하러 가서 마리아는 아들을 낳았는데, 주님의 천사가 목자들에게 나타나,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다고 한다(복음).

 

제1독서<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9,1-6
1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 2 당신께서는 즐거움을 많게 하시고, 기쁨을 크게 하십니다. 사람들이 당신 앞에서 기뻐합니다, 수확할 때 기뻐하듯, 전리품을 나눌 때 즐거워하듯.
3 정녕 당신께서는 그들이 짊어진 멍에와, 어깨에 멘 장대와, 부역 감독관의 몽둥이를, 미디안을 치신 그날처럼 부수십니다.
4 땅을 흔들며 저벅거리는 군화도, 피 속에 뒹군 군복도, 모조리 화염에 싸여 불꽃의 먹이가 됩니다.
5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왕권이 그의 어깨에 놓이고, 그의 이름은 놀라운 경륜가, 용맹한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군왕이라 불리리이다.
6 다윗의 왕좌와 그의 왕국 위에 놓인 그 왕권은 강대하고, 그 평화는 끝이 없으리이다. 그는 이제부터 영원까지 공정과 정의로 그 왕국을 굳게 세우고 지켜 가리이다. 만군의 주님의 열정이 이를 이루시리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6(95),1-2ㄱ.2ㄴ-3.11-12.13(◎ 루카 2,11 참조)
◎ 오늘 우리 구원자 주 그리스도 태어나셨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세상아. 주님께 노래하여라, 그 이름 찬미하여라. ◎
○ 나날이 선포하여라, 그분의 구원을. 전하여라, 겨레들에게 그분의 영광을, 모든 민족들에게 그분의 기적을. ◎
○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여라. 바다와 그 안에 가득 찬 것들은 소리쳐라. 들과 그 안에 있는 것도 모두 기뻐 뛰고, 숲 속의 나무들도 모두 환호하여라. ◎
○ 그분이 오신다. 주님 앞에서 환호하여라. 세상을 다스리러 그분이 오신다. 그분은 누리를 의롭게, 민족들을 진리로 다스리신다. ◎

 

제2독서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티토서 말씀입니다. 2,11-14
사랑하는 그대여, 11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 12 이 은총이 우리를 교육하여, 불경함과 속된 욕망을 버리고 현세에서 신중하고 의롭고 경건하게 살도록 해 줍니다.
13 복된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우리의 위대하신 하느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우리를 그렇게 살도록 해 줍니다. 14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어,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해방하시고 또 깨끗하게 하시어, 선행에 열성을 기울이는 당신 소유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루카 2,10-11 참조
◎ 알렐루야.
○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구원자 주 그리스도 태어나셨다.
◎ 알렐루야.

 

복음 <오늘 너희를 위하여 구원자가 태어나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4
1 그 무렵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서 칙령이 내려, 온 세상이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다. 2 이 첫 번째 호적 등록은 퀴리니우스가 시리아 총독으로 있을 때에 실시되었다. 3 그래서 모두 호적 등록을 하러 저마다 자기 본향으로 갔다.
4 요셉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 고을을 떠나 유다 지방, 베들레헴이라고 불리는 다윗 고을로 올라갔다. 그가 다윗 집안의 자손이었기 때문이다. 5 그는 자기와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 등록을 하러 갔는데,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다.
6 그들이 거기에 머무르는 동안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7 첫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8 그 고장에는 들에 살면서 밤에도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다. 9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다가오고 주님의 영광이 그 목자들의 둘레를 비추었다.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10 그러자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11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12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13 그때에 갑자기 그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 부분에서 모두 깊은 절을 한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모든 이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내리는 이 밤에, 벅찬 기쁨과 즐거움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기뻐하는 교회를 굽어살피시어, 자신을 비우고 낮추시어 사람이 되신 주님의 강생의 신비를 깊이 묵상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공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의로우신 주님, 사회의 공동선을 위하여 일하는 공직자들을 보살펴 주시어, 국민을 섬기는 마음과 자세로 성실히 일하며, 모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
3. 노숙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로우신 주님, 아기 예수님께서 오시는 이 밤에 한뎃잠을 자는 노숙인들을 보살펴 주시고, 기쁨에 들떠 있는 저희가 성탄의 참뜻을 되새기고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
4. 본당 사도직 단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거룩하신 주님, 본당 사도직 단체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시어, 그들이 주님을 믿고 따르며, 신중하고 의롭고 경건히 살아가게 하소서. ◎
✛ 만군의 주님, 정의롭고 겸손하게 살아가려는 주님의 자녀들이 마음을 모아 청하는 기도를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 기도
주님, 오늘 인간의 본성이 그리스도 안에서 주님과 결합되었으니, 이 축제의 제물을 기꺼이 받아들이시어, 저희가 이 거룩한 교환의 신비로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주님 성탄 감사송: 186면 참조>
<감사 기도 제1양식(로마 전문)에서는 고유 성인 기도를 한다.>

 

영성체송 요한 1,14
말씀이 사람이 되셨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네.

 

영성체 후 묵상
▦ 고요한 밤, 거룩한 밤입니다. 이 밤만이라도 전 세계에서 총성이 멎고, “땅을 흔들며 저벅거리는 군화도, 피 속에 뒹군 군복도, 모조리 화염에 싸여 불꽃의 먹이가 됩니다.”라는 이사야의 예언이 현실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우리 구세주의 성탄을 기쁘게 지내오니, 저희가 성자의 가르침대로 현세를 거룩히 살아, 영원히 주님과 함께 사는 행복에 이르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오늘의 묵상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만상이 잠든 밤.” 이 밤에 우리는 깨어, 이 세상에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을 경배합니다. 부자나 가난한 이, 남녀노소 모두 구유에 누워 계신 구세주를 경배합니다.
이 성탄의 기쁨을 가장 먼저 알고 베들레헴에 달려온 사람은 누구였습니까? 그들은 목자들이었습니다. 주님의 천사가 구원의 기쁜 소식을 목자들에게 알려 주었고, 그들은 달려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계신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였습니다. 그들은 마리와 요셉에게 천사들이 알려 준 소식과 수많은 천사들의 찬양을 전해 주었습니다. 
천사들은 목자들에게 나타나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주님의 영광 앞에 서 있는 목자들의 두려움은 당연합니다. 그 두려움은 세상의 권력과 명예, 재물에 대한 걱정에서 오는 번민과는 다릅니다. 그것은 이 세상을 초월하는 하느님의 축복과 사랑을 접할 때 생기는 현상입니다. 두려움은 하느님의 사랑 안에 잠기면서 기쁨과 찬양으로 변합니다. 우리는 아기 예수님 앞에 머무를 때,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고 하느님을 찬양하는 사람으로 변합니다. 아기 예수님께서는 특히 억압받고 고통받는 사람, 가난하고 슬퍼하는 사람에게 다가가 위로와 평화를 주십니다. 
이 밤에 우리는 비천한 인간을 돌보시고 저버리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느낍니다. 이 밤의 차디찬 공기까지 우리가 받은 축복으로 따듯해집니다. 오늘 밤에 우리는 하느님의 품에 깊숙이 안겨 아담과 하와가 잃어버린 생명의 은총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평화가 우리 안에 솟아납니다.(류한영 베드로 신부)

 

 

 

 

25 월요일 (백) 주님 성탄 대축일 새벽 미사

 

오늘 전례
▦ 오늘은 주님 성탄 대축일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태어나셨습니다. 우리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호의와 인간애가 드러났습니다. 천사들이 일러 준 대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신 그 일,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봅시다.” 하고 달려간 목자들처럼 기뻐하며 이 미사에 참여합시다.

 

입당송 이사 9,1.5; 루카 1,33 참조
오늘 우리 위에 빛이 비치고, 주님이 우리에게 태어나셨네. 주님은 놀라운 하느님, 평화의 임금님, 영원한 아버지라 불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라.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사람이 되신 말씀의 새로운 빛을 받고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 마음에 가득 찬 믿음의 빛이 행실에서도 빛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시온에게, 너의 구원이 다가오고 그분의 상급이 그분과 함께 온다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티토에게,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비에 따라 우리를 물로 씻어 구원해 주셨다고 한다(제2독서). 목자들은 베들레헴으로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내고는,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미하여 돌아간다(복음).

 

제1독서<보라, 너의 구원이 다가온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2,11-12
11 보라, 주님께서 땅끝까지 선포하셨다.
딸 시온에게 말하여라. “보라, 너의 구원이 다가온다. 보라, 그분의 상급이 그분과 함께 오고, 그분의 보상이 그분 앞에 서서 온다.”
12 사람들이 그들을 ‘거룩한 백성’, ‘주님의 구원을 받은 이들’이라 부르리라. 그리고 너는 ‘그리워 찾는 도성’, ‘버림받지 않은 도성’이라 불리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7(96),1과 6.11-12
◎ 오늘 우리 위에 빛이 비치고, 주님이 우리에게 태어나셨네.
○ 주님은 임금이시다. 땅은 즐거워하고, 수많은 섬들도 기뻐하여라. 하늘은 그분 의로움을 널리 알리고, 만백성 그분 영광을 우러러보네. ◎
○ 의인에게는 빛이 내리고, 마음 바른 이에게는 기쁨이 쏟아진다.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거룩하신 그 이름 찬송하여라.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비에 따라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티토서 말씀입니다. 3,4-7
사랑하는 그대여, 4 우리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호의와 인간애가 드러난 그때, 5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한 의로운 일 때문이 아니라 당신 자비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거듭나고 새로워지도록 물로 씻어 구원하신 것입니다. 
6 이 성령을 하느님께서는 우리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풍성히 부어 주셨습니다. 7 그리하여 우리는 그분의 은총으로 의롭게 되어, 영원한 생명의 희망에 따라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루카 2,14 참조
◎ 알렐루야.
○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 알렐루야.

 

복음 <목자들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찾아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5-20
15 천사들이 하늘로 떠나가자 목자들은 서로 말하였다.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신 그 일,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봅시다.” 16 그리고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17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18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19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20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 부분에서 모두 깊은 절을 한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142면 참조>

 

예물 기도
주님, 하느님이신 성자께서 사람으로 태어나셨으니, 이 지상 예물을 보시고 천상 은혜를 베푸시어, 저희가 주님께 드리는 이 제사로, 오늘 성탄의 신비를 마땅히 경축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주님 성탄 감사송: 186면 참조>
<감사 기도 제1양식(로마 전문)에서는 고유 성인 기도를 한다.>

 

영성체송 즈카 9,9 참조
딸 시온아, 기뻐하여라. 딸 예루살렘아, 찬양하여라. 보라, 너의 임금님이 오신다. 그분은 거룩하시며 세상을 구원하시는 분이시다.

 

영성체 후 묵상
▦ 하느님이신 성자께서 사람으로 태어나신 신비를 천사들이 가난한 목자들에게 먼저 전합니다. 목자들은 아기를 찾아내고,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갑니다. 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습니다. 우리를 위한 표징입니다. 우리도 마리아처럼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자의 탄생을 경건하고 기쁜 마음으로 기념하였으니, 저희가 이 성탄의 깊은 신비를 굳건한 믿음으로 깨닫고, 더욱 뜨거운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이 새벽에 우리는 구유 주변에 드러난 ‘하느님의 호의와 인간애’를 바라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자비로 우리 가운데에 구세주를 새롭게 보내십니다. 우리는 우리 마음 안에 새롭게 탄생하신 구세주의 은총으로 ‘거룩한 백성’, ‘구원을 받은 이들’로 불리는 영광을 받습니다. 
우리는 천사들의 기쁜 소식을 목자들에게서 들은 마리아의 모습에 시선을 두게 됩니다. 성모님께서는 이미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실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목자들의 말을 듣고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어떻게 구체화되는지 더 잘 아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모님께서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시고 곰곰이 되새기시며 하느님을 찬미하십니다. 
양을 돌보는 목자들은 하늘을 바라보며 사는 단순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마음이 깨끗하였기에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가장 먼저 목격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성탄의 영광으로 새롭게 빛나서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성탄의 빛이 빛나는 이 새벽에 우리의 마음이 깨어나야 하겠습니다. 목자들의 단순하고 가난한 마음, 하느님을 바라보고 찬양하는 마음이 우리 안에 깨어나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들에게 발길을 돌려야 하겠습니다. 그들에게 성탄의 기쁜 소식을 알리라고 주님의 천사가 표징을 준 것입니다. 주님의 구원이 필요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져야 합니다.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들에게, 가장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평화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발길들이 필요합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25 월요일 (백) 주님 성탄 대축일 낮 미사

 

오늘 전례
▦ 오늘은 주님 성탄 대축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마지막 때에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시고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봅니다.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습니다. 거룩한 날이 우리에게 밝았으니,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경배합시다.

 

입당송 이사 9,5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네. 왕권이 그의 어깨에 놓이고, 그의 이름은 놀라운 경륜가라 불리리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저희를 하느님의 모습으로 오묘히 창조하시고 더욱 오묘히 구원하셨으니, 사람이 되신 성자의 신성에 저희도 참여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위로하시고, 예루살렘을 구원하셨다며, 기뻐하며 환성을 올리라고 한다(제1독서). 히브리서의 저자는,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지만,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다고 한다(제2독서). 요한 사도는,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는데,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고 한다(복음).

 

제1독서<땅끝들이 모두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2,7-10
7 얼마나 아름다운가, 산 위에 서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의 저 발! 평화를 선포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며 구원을 선포하는구나. “너의 하느님은 임금님이시다.” 하고 시온에게 말하는구나. 
8 들어 보아라. 너의 파수꾼들이 목소리를 높인다. 다 함께 환성을 올린다. 주님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심을, 그들은 직접 눈으로 본다.
9 예루살렘의 폐허들아, 다 함께 기뻐하며 환성을 올려라.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위로하시고, 예루살렘을 구원하셨다. 10 주님께서 모든 민족들이 보는 앞에서 당신의 거룩한 팔을 걷어붙이시니, 땅끝들이 모두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8(97),1.2-3ㄱㄴ.3ㄷㄹ-4.5-6(◎ 3ㄷㄹ)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
○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
○ 비파 타며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비파에 가락 맞춰 노래 불러라. 쇠 나팔 뿔 나팔 소리에 맞춰, 임금이신 주님 앞에서 환성 올려라.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1-6
1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에 걸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만, 2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을 만물의 상속자로 삼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통하여 온 세상을 만들기까지 하셨습니다. 3 아드님은 하느님 영광의 광채이시며 하느님 본질의 모상으로서, 만물을 당신의 강력한 말씀으로 지탱하십니다. 
그분께서 죄를 깨끗이 없애신 다음, 하늘 높은 곳에 계신 존엄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4 그분께서는 천사들보다 뛰어난 이름을 상속받으시어, 그만큼 그들보다 위대하게 되셨습니다.
5 하느님께서 천사들 가운데 그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또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라.”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6 또 맏아드님을 저세상에 데리고 들어가실 때에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천사들은 모두 그에게 경배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거룩한 날이 우리에게 밝았네. 민족들아, 어서 와 주님을 경배하여라. 오늘 큰 빛이 땅 위에 내린다.
◎ 알렐루야.

 

복음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8<또는 1,1-5.9-14>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1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2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4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10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12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13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14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15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16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18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 부분에서 모두 깊은 절을 한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뜻이 드러난 이날을 기뻐하며,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은혜를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자이신 주님, 사람이 되신 말씀의 신비를 경축하는 교회를 굽어보시어, 주님의 자녀로서 저희가 받은 은총에 감사하며 구원의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의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민족들의 임금이신 주님, 세계 지도자들을 돌보아 주시어, 그들이 인간을 사랑하시는 주님의 구원의 신비를 깨닫고, 인류애로써 세상의 발전에 이바지하게 하소서. ◎ 
3. 버림받은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도움이신 주님, 성탄과 연말연시의 분주함 속에서 더욱 외로운 이들을 보살펴 주시고, 이웃과 여러 단체의 방문과 도움의 손길로 위로를 얻게 하소서. ◎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아기 예수님의 거룩한 탄생을 기뻐하는 저희 공동체를 굽어보시어, 세상 모든 이를 비추는 참빛이신 그분을 통하여 넘치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
✛ 구원자이신 주님, 목동들처럼 주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청하는 저희 자녀들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 기도
주님, 오늘 성탄 대축일을 맞이하여, 거룩한 예배로 바치는 이 예물을 기꺼이 받아들이시어, 주님 마음에 드는 완전한 화해의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주님 성탄 감사송: 186면 참조>
<감사 기도 제1양식(로마 전문)에서는 고유 성인 기도를 한다.>

 

영성체송 시편 98(97),3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영성체 후 묵상
▦ 거룩한 날이 우리에게 밝았습니다.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신 하느님께서, 이제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십니다.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을 것입니다. 기뻐하며 환성을 올립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오늘 태어나신 구세주께서 저희에게 하느님의 생명을 주셨으니, 저희가 불사불멸의 은혜도 받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오늘의 묵상
한처음에 하느님 곁에 계셨던 말씀, 하느님이신 외아드님께서 우리의 시간과 역사 안에 들어오셨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구약의 예언자들을 통하여, 그들의 꿈이나 환시를 통하여 말씀하셨지만, 신적 계시의 완성이 이루어질 때가 되자, 외아드님을 통하여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외아드님께서는 하느님 영광의 광채이시며 만물을 지탱하는 능력의 말씀이십니다. 그 말씀이 우리 가운데 머무르시며 충만한 은총과 진리의 빛을 비추시고 계십니다. 
우주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비천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갓난아기의 모습으로 우리 가운데에 오신 예수님의 성탄은 구세사의 구심점을 이루고 있습니다. 성탄의 신비를 내다본 이사야 예언자는 감탄합니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산 위에 서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의 저 발! 평화를 선포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며 구원을 선포하는구나.” 구세주의 탄생으로 세상의 땅끝까지 하느님의 구원이 선포되고, 모든 민족들이 하느님을 찬양하는 은총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모두 성탄의 기쁜 소식을 이웃에게 전하는 사도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아기 예수님께서는 죄악의 어둠을 비추시고 넘치는 생명의 은총을 주십니다. 빛이신 주님께서는 우리의 죄와 허물을 말끔히 없애 주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마음에 사랑의 불을 환하게 밝히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의 살 안에 살아 계시고, 우리의 심장 안에서 숨 쉬고 계십니다. 우리는 외아드님의 영광을 전하는 일꾼, 생명의 빛을 내뿜는 신앙인이 되고, 이 땅에 성탄의 평화와 사랑이 강물처럼 넘쳐흐르도록 오늘 두 손을 모으게 됩니다.(류한영 베드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