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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시작 : 2018-01-17 (수) 

[백]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안토니오 성인은 3세기 중엽 이집트의 중부 지방 코마나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느 날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마태 19,21)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감화되어, 자신의 많은 상속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 뒤 사막에서 은수 생활을 하였다. 많은 사람이 안토니오를 따르자 그는 수도원을 세우고 세상의 그릇된 가치를 거슬러 극기와 희생의 삶을 이어 갔다. 성인은 ‘사막의 성인’, ‘수도 생활의 시조’로 불릴 만큼 서방 교회의 수도 생활에 큰 영향을 주었다. 전승에 따르면, 그는 4세기 중엽 사막에서 선종하였다.

입당송

 시편 92(91),13-14

의인은 야자나무처럼 우거지고 레바논의 향백나무처럼 자라나리라. 주님의 집에 심겨 우리 하느님의 앞뜰에서 우거지리라.

본기도

 

하느님,
복된 안토니오 아빠스가 광야의 은수 생활로
하느님을 섬기게 하셨으니
저희도 그의 모범과 전구로 저희 자신을 버리고
세상 그 무엇보다도 주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다윗은 무릿매 끈과 돌멩이 하나로 필리스티아 사람을 누르고 그를 죽인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하시며,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 주신다(복음).

제1독서

<다윗은 무릿매 끈과 돌멩이 하나로 필리스티아 사람을 눌렀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7,32-33.37.40-51

그 무렵 32 다윗은 사울에게,
“아무도 저자 때문에 상심해서는 안 됩니다.
임금님의 종인 제가 나가서 저 필리스티아 사람과 싸우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3 그러자 사울은 다윗을 말렸다.
“너는 저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마주 나가 싸우지 못한단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전사였지만, 너는 아직도 소년이 아니냐?”
37 다윗이 말을 계속하였다.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저를 빼내 주신 주님께서
저 필리스티아 사람의 손에서도 저를 빼내 주실 것입니다.”
그제야 사울은 다윗에게 허락하였다.
“그러면 가거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빈다.”
40 그러고 나서 다윗은 자기의 막대기를 손에 들고,
개울가에서 매끄러운 돌멩이 다섯 개를 골라서
메고 있던 양치기 가방 주머니에 넣은 다음,
손에 무릿매 끈을 들고 그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다가갔다.
41 필리스티아 사람도 방패병을 앞세우고 나서서
다윗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42 그런데 필리스티아 사람은 다윗을 보더니,
그가 볼이 불그레하고 용모가 아름다운 소년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그를 업신여겼다.
43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윗에게
“막대기를 들고 나에게 오다니, 내가 개란 말이냐?” 하고는,
자기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였다.
44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시 다윗에게 말하였다.
“이리 와라. 내가 너의 몸을 하늘의 새와 들짐승에게 넘겨주겠다.”
45 그러자 다윗이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이렇게 맞대꾸하였다.
“너는 칼과 표창과 창을 들고 나왔지만,
나는 네가 모욕한 이스라엘 전열의 하느님이신 만군의 주님 이름으로 나왔다.
46 오늘 주님께서 너를 내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나야말로 너를 쳐서 머리를 떨어뜨리고,
오늘 필리스티아인들 진영의 시체를 하늘의 새와 들짐승에게 넘겨주겠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계시다는 사실을 온 세상이 알게 하겠다.
47 또한 주님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로 구원하시지 않는다는 사실도,
여기 모인 온 무리가 이제 알게 하겠다.
전쟁은 주님께 달린 것이다.
그분께서 너희를 우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48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윗을 향하여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다윗도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향하여 전열 쪽으로 날쌔게 달려갔다.
49 그러면서 다윗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돌 하나를 꺼낸 다음,
무릿매질을 하여 필리스티아 사람의 이마를 맞혔다.
돌이 이마에 박히자 그는 땅바닥에 얼굴을 박고 쓰러졌다.
50 이렇게 다윗은 무릿매 끈과 돌멩이 하나로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누르고 그를 죽였다.
다윗은 손에 칼도 들지 않고 그를 죽인 것이다.
51 다윗은 달려가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밟고 선 채,
그의 칼집에서 칼을 뽑아 그를 죽이고 목을 베었다.
필리스티아인들은 저희 용사가 죽은 것을 보고 달아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4(143),1.2.9-10(◎ 1ㄱ)

◎ 나의 반석 주님은 찬미받으소서.
○ 나의 반석 주님은 찬미받으소서. 그분은 내 손가락에 싸움을, 내 손에 전쟁을 가르치셨네. ◎
○ 그분은 나의 힘, 나의 산성, 나의 성채, 나의 구원자, 나의 방패, 나의 피난처, 민족들을 내 밑에 굴복시키셨네. ◎
○ 하느님, 당신께 새로운 노래 부르오리다. 열 줄 수금으로 찬미 노래 부르오리다. 당신은 임금들을 구원하시고, 당신 종 다윗을 악독한 칼에서 구하시나이다. ◎

복음환호송

마태 4,23 참조

◎ 알렐루야. 
○ 예수님은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고 백성 가운데 병자들을 모두 고쳐 주셨네.
◎ 알렐루야.

복음

<안식일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2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하시고,
4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5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6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곧바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복된 안토니오를 기리며 주님의 제대에 드리는 이 예물을 받으시어
저희가 세상의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내고
오직 주님만을 찾아 풍요를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마태 19,21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리고 나를 따라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복된 안토니오가 어둠의 세력을 누르고 승리하게 하셨으니
저희도 구원의 성사로 힘을 얻어
악의 유혹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치유하십니다. 한쪽 손이 오그라들었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언제 한쪽 손을 움켜쥐는지 생각해 봅시다. 화가 났을 때, 뭔가 앙심을 품었을 때, 누군가에게 폭력을 휘두를 때,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과신할 때 우리는 한쪽 손을 움켜쥡니다. 
오늘 복음의 병자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그는 신체 결함 때문에 사람들에게 무시당했고, 선뜻 손을 사람들에게 내밀지도 못했고, 제대로 노동을 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의 오그라든 한쪽 손은 분노와 좌절, 절망과 앙심의 표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눈여겨보시고 회중 가운데 서게 하십니다. 그를 무시하는 사람들 가운데 세우시어 백성 가운데 소외되지 않은 한 사람이 되게 하십니다. 그리고 병자의 치유보다는 안식일 규정을 지키지 않는 예수님을 고발하려는, 마음이 오그라든 사람들을 노기를 띠고 둘러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손이 오그라든 사람의 신체 결함보다 마음이 굳어진 사람들을 더 슬픈 눈으로 바라보십니다. 
“손을 뻗어라.”는 예수님의 외침은 병자를 치유하기 위한 말씀만이 아닙니다. 편견과 아집으로 완고해진 이들에게,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못하는 이들에게, 내게 손을 뻗으며 용서와 도움을 청하는 이들을 미움의 상처 때문에 외면하는 이들에게 회심을 요청하십니다. 손을 뻗어 이제 사람들과 공감하고, 그들을 도우며,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초대하라는 외침입니다. 
나는 얼마나 자주 손을 움켜쥐고 살고 있습니까? 내 손을 뻗어 펼칠 수 있도록 예수님께서 기적을 일으켜 주시는 하루를 살아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Januar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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