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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첫째, 둘째주 강정소식

2016.02.21 11:54

자발적 가난 조회 수:903

2016년 n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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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첫째, 둘째주 강정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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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라 현장팀 중심으로 진행된 미사 

대전에서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신 신부님 



1월과 2월 성가소비녀회 수녀님들께서 강정 한달 살기를 실천하고 계십니다. 명절을 전후해 손님이 많지 않아 조촐하게 미사는 계속 되었습니다. 2월2일에는 대전교구에서 가족들과 함께 신부님이 방문하셨고 지난 12월 2일 사고 이후 두달만에 공소회장님께서 미사에 함께 하셨습니다. 2월 4일에는 청주교구 가톨릭농민회와 대전신학교 학사님께서 함께 하셨고 2월 9일에는 제주교구 문창우 신부님의 집전으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2월 10일은 재의 수요일을 함께 보냈고 2월 13일에는 복산성당 신자들의 깜짝 방문이 있었습니다. 함께 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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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수요일 위안부 할머니들을 생각하며 소녀상되기 

미사에 함께해 주신 문창우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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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 재의 수요일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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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강정마을에선 해군기지 준공식이 열립니다.

비록 바다와 구럼비를 빼앗겼지만 마음만은 빼앗기지 않았다는 마음으로 '생명평화문화마을 선포식'이 열립니다.

육지에서 제주에서 많은 분들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

몸은 멀어도 마음만은 이날 강정을 위해 함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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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골리앗 해군을 물리칠 힘을 주시길 호소하는 여정을 걸어갑시다


2016년 2월 5일 김성환신부 강론



공소회장님이 지난 12월 2일 다치신 이후, 제가 백배 나오기 시작한지가 두 달이 다 되어 갑니다. 12월 동지 달과 1월 밤은 꽤 길었습니다. 그래서 백배가 시작되는 아침 7시는 여전히 어두웠습니다. 백배 5분전, 정문 앞에서, 구럼비를 향하여 서게 되면,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불이 켜진 군관사의 방들입니다. 오늘은 몇 개불이 켜져 있는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참 묘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관사 따뜻한 방안에 있는 해군들의 모습입니다. 그들은 강정마을에 쳐들어와서 안방을 차지했습니다. 안방을 빼앗긴 우리들은, 추위에 떨면서 백배 절을 합니다. 정말로 아이러니한 상황 아닙니까?

 
그런데다가 어제 해군참모총장이 우리를 고착시킨 가운데, 해군기지안에 들어 갔습니다. 해군참모총장이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설업자들이 아파트 다 지어놓으면, 주인이 아파트 키를 받으러 오지 않습니까? 해군기지를 다지어놓으니까, 해군참모총장이 해군기지건물키를 받으러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군은 경찰들을 이용해서, 강정주민들과 활동가들을 반쯤 죽여 놓고, 드디어 건물이 완공되니, 키를 받으러 온것입니다. 역설도 이런 역설이 없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게 됩니다. 세례자 요한이 헤로데왕과 그의 정부, 헤로데아의 간음 사실을 고발합니다. 헤로디아는 세례자 요한께 앙심을 품고, 죽이려고 하지만 실패 합니다. 하지만 결국 자기 딸을 이용해서, 요한의 목을 베는데 성공합니다. 헤로디아의 마음이, 해군의 마음입니다. 헤로디아가 자기 딸을 이용해서 요한의 목을 벤 것처럼, 해군은 경찰들을 이용해서,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완전히 죽이려고 했지만, 죽이지 못했고, 반쯤 정도만 죽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목표인 해군기지를 완공시켰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목을 벳다고 해서, 헤로디아가 승리를 했을까요? 2천년이 지난 지금도, 세례자 요한은 부활해서, 우리 곁에 살아 있습니다. 경찰들을 동원해서, 해군이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반쯤 죽여 놓고, 해군기지를 완공했다고 하더라도,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다시 부활할 것입니다.


거대한 골리앗인 해군 앞에 있는 우리의 모습은 늘 다윗에 비교되어 왔습니다. 다윗이 필리스티아 군대 만 명을 물리쳤던 것처럼, 우리도 언젠가 삼 천명이 될지, 만 명이 될지 모르는 이 해군을 물리칠 날이 올 것입니다. 
오늘 첫 독서는 다윗이 골리앗을 쳐 죽인 비결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가 지극히 높으신 주님께 호소하여, 주님께서 그의 오른팔에 힘을 주셨던 것이다.”  다윗이 힘을 얻은 비결은 주님께 호소를 해서, 그 힘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께 계속, 여기 이곳에서 호소하는 여정을 걸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