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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 강정

2014.03.26 00:33

자발적 가난 조회 수:312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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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비가 옵니다.

얼마나 춥고 힘들었을까? 아픕니다.

사람만이 아픈 게 아닙니다.

공사차량들이 흙먼지를 씻지도 않고 나옵니다.

세륜기가 있어 세륜은 합니다.

그러나 공사장 출입구와의 거리가 너무나 멀어 또다시

공사장의 많은 먼지를 묻히고 나옵니다.

그러면 강정천이 오염됩니다.

서귀포 시민의 70%가 강정천의 물을 마십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 아이들을 먹을 물을 죽이고 있습니다.

주님 저희를 용서하소서!

 

파괴.jpg

 

 

325일 화요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주례 강론 정동채

 

안녕하십니까?

 

저는 아까도 소개 했던바 같이 이제 2년차예요.

신부된 지 2년차 들어가는 인천교구 부개동 성당 보좌 신부

정동채 대건 안드레아입니다.

이렇게 강정에서 미사 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작년 10월에도 왔었습니다.

작년 10월에 와서 동기 신부들이랑 함께 저쪽에 있는 테이블에서

같이 모여앉아 미사를 하고 나눔하고 시간을 가졌었는데요!

5개월 만에 이렇게 와서 이런 날씨 운치 있죠? 비도 오고

참 좋습니다. 제주도. 이곳은 대한민국에 에덴동산과도 같은 섬입니다.

오늘 비록 비가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운치 있고

깨끗한 공기 멋진 바다는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천지창조 이전부터 인류 구원을 위한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당신의 섭리 안에서 인류가 구원되도록 하시기 위하여 한 민족을 선택하시고

그들 안에서 끊임없이 당신 자신을 계시하시며 그들을 인도하셨습니다.

때로는 그들에게 풍요와 번영의 축복을 내리시고

때로는 그들을 사랑의 매로 벌하시면서 그들로 하여금

당신의 계획을 따르도록 이끄셨습니다.

도한 그들에게 예언자들을 통하여 인류 구원 할 메시아를 약속하시면서

그들로 하여금 메시아를 기다리며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때가 이르자 예언자들을 통하여 알려주신 대로

오늘 복음에서와 같이 갈릴레아 지방 나자렛 이라는 동네에 사는

처녀 마리아에게 천사 가브리엘을 보내시어 메시아의 탄생을 예고하셨습니다.

이에 마리아는 이렇게 순명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 순명으로 메시아의 강생이 이루어 졌습니다.

그런데 오늘 강론을 준비하면서 든 생각은 하느님께서는 인류 역사 안에서

오직 한사람 마이라만을 택하시어 왜 그녀에게만 천사를 보내셨을까?

입니다. 생각해보면 꼭 그렇다고 장담 할 순 없습니다.

오히려 마리아만이 하느님께서 보내신 천사를 보았고

하느님의 말씀에 응답 했다고 묵상하는 편이 더 낳을 것입니다.

즉 하느님께서는 스스로 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수많은 사람에게 천사를 보내셨을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추방된 이후부터

긴긴 세월동안 당신 아들을 세상에 보내심으로서

인류의 죄를 대신 갚도록 하시려고 수많은 천사들을 보내셨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 보내신 천사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또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믿으며 순종하는 이 또한 없었습니다.

심지어 하느님의 외아드님 순수하고 의로우신 예수님까지도

알아보지 못하고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왜 그 사람들은 천사들도 하느님의 말씀도 예수 그리스도까지도

알아보지 못하고 알아듣지 못했을 까요?

그 사람들 안에 나라는 자신이 주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욕심 이기심 욕망으로 가득차서 그랬던 것입니다.

왜 이곳 강정이 이렇게 되었을까요?

누군가의 욕심 때문에 자신이 주인이 되어 환경을 파괴하고

빼앗고 고통을 주기까지 합니다.

아마도 이들은 주님의 뜻이 아닌 나의 뜻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마리아의 응답을 다시금 떠올려 봅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마리아는 자신이 주인이 아니라 종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살았으며 종으로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하며

평생을 살았습니다. 그 길이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 수밖에 없는 수난과 고통의 길 십자가의 길일지라도

주님의 뜻이 자신 안에서 이루어 지기위해 살아가는

신앙인이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었으며

영원한 생명을 얻고 하늘로 불림을 받았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도 가고 세상의 정욕도 다 지나가지만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 지나가 버리고 없어져 버릴 세상 것에 얽매이지 말고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갑시다. 그저 오늘 만나 뵌 마리아처럼

늘 응답하십시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하시길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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