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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5일 강정

2015.01.16 05:37

자발적 가난 조회 수:417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그대가 평화입니다.

 

115일 연중 제 1주간 목요일

 

오늘 제주 민군 복합항 제주기지 법당 상량식이 있었습니다.

살생을 금하는 불교에서 해군기지 내에 미군의 핵 기지안에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법당 상량식이 있었습니다.

많은 스님들과 불자들이 다녀갔습니다.

이들이 기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법당.jpg


주례 강론 한재호

 

찬미 예수님!

 

우리 친구들 제주도 오니까 좋죠?

저도 제주도 사니까 좋습니다.

공기도 좋고 물도 좋고 제주도에서 파는 물 이름이 뭐죠?

삼다수왜 삼다수라고 지었을까요?

삼다도니까! 뭐가 많아서 삼다라는 말을 썼을까요?

아세요? 몰라요? 처음들었어요. 삼다도.

뭐 많고 뭐 많고 뭐 많고인데 …….

그렇죠! ‘바람’ ‘여자네 제주도 여행 다닌 보람이 있네요.

돌 많고 바람 많고 여자가 많아서 삼다도라고 불리는데

이 얘기는 낭만적인 이야기는 아닙니다.

왜 그러냐면 제주도 땅에 돌이 많다는 얘기는 무슨 뜻일까요?

머리 나쁜 사람이 많다는 뜻일까요?

그게 아니라 돌이 많다는 것은 땅이 척박하다는 겁니다.

농사를 지을 땅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기술이 발달되어 농지를 개발 할 수 있었지만

옛날에는 땅이 척박해서 물만 부우면 물이 다 빠져 버려

그래서 농사지을 땅이 없어서 먹을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바람이 많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바람이 많다는 것은 바다가 사납다는 뜻입니다.

땅에서 먹을 것이 많지 않으니 바다에 배를 타고 나가서

고기를 많이 잡아야 하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풍랑이 거세고 이래서

바다에서도 먹을 것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여자가 많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그래서 남자들이 많이 죽었다는 것입니다.

바다에 나가서 남자들이 일을 하다가 죽는 경우가 많으니까

상대적으로 여자가 많고 여자가 상대적으로 어떻겠습니까? 성격이

억세게 됩니다. 생활력이 강해요.

제주도 여자들은 어디를 떨어 뜨려도 굶어죽지 않습니다.

저는 육지에 가가지고 우리는 육지여자라고 말하거든요.

육지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여자의 애교란 이런 것이구나!

처음 알았어요. 제주도 여자들과 이야기 할 때 제주도? 애교 없습니다.

남자가 있어야 애교를 부리던가 당장에 먹고 살아야 되는 게 급한데 무슨

그 와중에 여봉이거 할 시간이 어디 있습니까?

돌 많고 바람 많고 여자가 많은데 제주도의 삶이었습니다.

얼마나 가난 했겠습니까? 얼마나 억척스럽겠습니까?

그런데 이 제주도 땅이 불행한 땅이기만 했느냐?

그렇지가 않았어요. .

제주도에는 삼다도이기도 하지만 삼무정신이 있었습니다.

삼무정신 들어봤습니까? 처음들었죠?

여러분들 평내성당 여러분들 오늘 제대로 건진 것입니다.

적어도 제주도에 대해서 삼무정신은 알게되지 않아요.

거지없고 대문이 없어요. 도둑이 없는 것은 그렇다 치고

대문이 없다는 것은 아마 민속마을 같은데 가면 제주도 대문이 없는걸

볼 수 있어요.

대문 대신에 정낭이라고 나무 세 개를 걸어놓고

사람이 있으면 세 개다 내려놓고 잠깐 나갔다고 하면

하나나 두 개 걸어놓고 사람이 장기간 외출했다고 하면 세 개다 걸어놓고

있는 겁니다. 표시만 할뿐입니다.

그럼 삼무정신이 뭐냐? 하도 먹을 것도 없고 남자들도 나가면 많이 죽고

그렇게 가난하니까 우리 ᄌᆞ냥하면서 살자. ᄌᆞ냥정신이 뭐냐하면

아껴쓰자는 말입니다. 그다음에 서로 힘들고 어려우니 서로 도와가면서 살자

수눌음 정신이 있었어요. 수눌음이라는 것은 농사철 서로 바쁠 때

서로 돌아가면서 함께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ᄌᆞ냥정신 수눌음 정신을 가지고 우리 거지 없이 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난하지만 거지가 한명도 없었습니다.

거지가 없으니 도둑이 필요 없는 거예요.

도둑이 필요 없으니 대문도 필요 없는 것이죠.

이게 제주도 였습니다.

매우 가난했지만 순박한 제주도 사람들은 서로 도와가면서

그렇게 도둑없이 거지없이 대문없이 마을을 일구면서 살기 시작했고

더더욱 강정 마을은 그중에서도 제일 강정 그것을 잘 이루었던 일강정

마을이었습니다.

그런데 제주도에는 여러분들 사람은 어디로 보냅니까?

서울로 보내죠. 말은 어디로 보냅니까? 말 같은 사람들은 어디로 보낼까요?

정치범들은 제주도로 보냈습니다.

비리가 있었던 공무원들 제주도로 보냈습니다.

제주도온 공무원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여러분들 지금이야 제주도로 발령받으면 좋죠.

옛날에 제주도 발령받으면 그사람들 어떻게 했을까요?

아이구 나 언제 제주도땅 떠나 보나?’ 그러니 어떻게 했을까요?

관리들이 사또들이 계속 진상을 보내는 것입니다. 임금에게

나 이렇게 당신에게 아부하고 있으니 나좀 빨리 빼주십시오.

그러니 제주도 사람들은 옛날부터 관리들에게 많이 빼앗겼어요.

감귤도 올리고 소도 올리고 돼지도 올리고 계속 진상을 올리는 거예요.

그렇게 유배지였기 때문에 많이 수탈을 당해 왔습니다.

그 다음에 조선시대가 끝나서 일제 일본 침탈이 있었습니다.

그때 토지조사 사업으로 토지를 다 몰수당하고 고리대금업으로

농수산물 다 약탈당하고 여러분들 배타고 제주도 한바퀴 돌아보시면

아시겠지만 군데 군데 땅굴이 있어요. 포 진지.

일제시대에 다 파놓은 것입니다. 산에 가보면 땅굴이 있어요.

그것도 일제시대 다 파놓은 것입니다.

제주도 곳곳이 다 무기를 놓는 무기 저장고가 되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절간에서 항일 운동이 일어났겠습니까?

중문 법정사 항쟁. 오죽했으면 해녀 일만 오천명이 항일운동을 했겠습니까?

왜 해녀가 항일운동을 했겠습니까?

남자가 없으니까! 왜 해녀가 항일운동 했겠습니까?

해녀들이 애써 해산물을 채취하면 다 가져가니까

못살겠으니까! 못살겠는데 일보사람 물러가라고 할 남자들이 없으니

해녀들이 항일운동 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이 땅에는 구멍이 송송송송 있습니다.

남자들의 죽음이 여성들의 울부짖음이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가 끝났습니다.

815 광복이 일어났습니다.

194731일 부터 1954년까지 43사건이 있었습니다.

194731일날 만세운동 31절 기념 만세운동을 하던중

경찰이 사람을 쏘아죽였습니다.

그것에 분노를 한 도민들이 그에 항거를 하면서 사과를 하라고

했고 그것이 빌미가 되어 사과하라고 얘기하는 이들을 빨갱이라고 했고

그래서 진압이 이루어졌고 그 진압이 무려 1947년부터 1954년까지

7년동안 벌어졌고 그 결과 제주도 당시 인구 30만 중에

27천에서 3만명이 죽었습니다.

여기 있는 사람이 70명인데 이중 7명은 죽은 거예요.

그 중에 10살 미만의 아이들이 약 천명 죽은 사람 중에

60살 이상 된 사람들도 천명 아기를 가진 여성도 죽었어요.

지금도 한 마을이 제사가 같은 날이예요.

네 마을 전체가 그렇게 운동장에 세워놓고 그 다음에

니네 아버지 뭐하시노?” 유명한 구절 있죠?“경찰입니다.” 하면 살아나요.

그렇지 않으면 다줄 세우고 죽였어요.

곤을동이라는 마을은 아예 사라졌습니다.

모슬포에 가면 백조 일손지묘가 있습니다.

백조조상은 백명인데 일손지묘후손은 한명이구나 !

열명중에 한명 삼십만중에 삼만명이 죽었기 때문에

이 제주도 땅 전체가 어떻겠습니까?

한라산은 다 지켜봤습니다.

피가 낭자 했던 것을 열명중에 한명이 죽었다는 얘기는 요

제주도 사람중에 43과 관련되어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 한 명도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었느냐?

빨갱이를 색출하기 위해서 였거든요? 그때 빨갱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남로당이

있었고 남로당과 함께 국가 정부에 불만이 있어서 함께 무장을 했던

무장대가 있었는데 무장대 인원수가 최대 천명

그 천명을 잡기위해 죽였던 인원 3만명

빨갱이가 죽은게 아니예요. 사람이 죽은 것입니다.

그 후로 43으로 사람이 많이 죽었으니까 보상을 받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1955년 이후로 2000년대 까지 보상은 단 한번도 없었고

오히려 후유증이 있었습니다. ‘연좌제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연좌제아마 육지분들은 모르실 겁니다.

제주도 사람들은 다 알아요. ‘연좌제

우리 사촌형이 공부를 너무 잘해 육군산관학교를 들어가려했어

그런데 연좌제때문에 걸리는 거예요.

연좌제가 뭐냐? ‘너네 친척중에 빨갱이 있잖아그럼 걸리는 겁니다.

우리 삼촌이 공무원이야 이번판에 승진 해야 돼.

승진이 안 돼. ‘너네 집안에 빨갱이 있잖아!’

빨갱이가 없는데 빨갱이가 있는 집이 되어 버리는 겁니다. 우리는.

43때 누구하나 죽었으면 빨갱이 집안이 되는거예요.

육지 사람들은 해병대 한명 지나가면 이야 해병대다.”이러지만

제주도 사람 지나가도 군인하나 지나간다 생각합니다.

해병대는 하도 많이 가가지고 제주도 남자들 해병대 너무 많이 가가지고

해병대는 그냥 군인이예요. ‘귀신 잡는 해병’ ....

왜 그렇게 해병대를 많이 갔는지 아십니까? ‘ 나 빨갱이 아니다.’ 이것 말하고 싶어서

나 빨갱이 아니라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목숨 바칠 각오로 군 생활 할 수 있다고

그것을 자랑하고 싶어서 증명하기 위해서 해병대 간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해병대 많이가요.

여러분들이 이번에 제주도 간다.

나 은퇴하면 제주도에서 편안하게 지내야 하겠다.

그렇게 말하는 이 제주도는요 눈물이 많은 곳입니다.

피가 낭자했던 곳입니다. 아픔이 많은 곳입니다.

그래서 제주도 사람들이 처음보면 무뚝뚝 한거예요.

육지사람들 오해하지 마십시오.

저희가 원래부터 그랬던 사람들은 아닙니다.

단지 껍질이 단단했던 것 뿐입니다.

껍질만 열어보면 우리도 순한 사람입니다.

그러한 제주도 땅에 1991년 냉전이 막 풀리자 마자

세상에 우리나라 대통령 하고 냉전의 상징이었던 구 소련의 대통령 고르바초프가

제주도 땅에서 만났습니다. 제가 그 때 고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학교 그날 쉬었어요. 그 만큼 대단한 사건이었습니다.

냉전시대의 상징이었던 고르바 초프가 우리나라에 온 것도 신기한데

제주도에 와서 제주도에서 정상회담을 한거예요.

이것은 냉전시대가 풀리는 것을 상징하는 커다란 사건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김영삼대통령은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을 제주도에서 만났고

또 하시모토 일본 총리를 제주도에서 만났고 노무현 대통령은 고이즈미

일본 총리를 제주도에서만나서 제주도에서 만날 때 대화 내용은 항상 평화였습니다.

평화제주도 아름다운 곳에서 우리 이런저런 얘기하지 말고

평화에 대해서 얘기하자.

이렇게 각국 정상들이 제주도에서 만나는 것들이 생겨나면서

이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지정을 했습니다.

일년에 한 차례는 이고에서 대대적인 평화포럼을 열자.

그래서 이 동북 아시아에 무기들이 많은데 북한은 또 핵무기를 만들려 하잖아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군축회의를 하자.

핵 개발 억제정책을 할 수 있는 포럼을 제주도에서 계속 열자.

그 다음에 국가간에 갈등이 있다면 제주도에서 만나자.

제주도에서 화해할 수 있는 길을 찾자.

제주도가 그만큼 아픔이 많은 곳이니 제주도에서 얘기를 한다면

좋을 것 같다 해서 평화의 섬을 지정 했습니다.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그렇게 지정된지 5년이 지나서 해군기지가 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모순된 일입니까?

일제가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하던 그 시기에 제주도에 군사 땅굴들이 생겨나고

군사기지가 세워졌는데 지금은 독립되었는데도 군사기지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왜 세워지고 있느냐?

첫 번째 이유는 말라카 해협의 해적들이 출현하기 때문에

그 남방무역로의 해적을 퇴치하기위해서 군사기지를 지어야 된다.

그런데 해적은 2001년부터 사라졌습니다. 그럼 이것은 말이 안 되요.

두 번째 지금 일본이 군사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위협을 우리가 견제하기위해서 해군기지가 필요하다고 얘기했는데

일본하고 우리의 갈등 문제는 독도입니다.

그러니까 울릉도에 해군기지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까지 해군기지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일본과의 마찰은 군사충돌보다는 외교갈등의 성격이 짙습니다.

세 번째 북한의 도발 가능성.

북한이 도발 할 수 있으니 군사력을 키워야 된다. 해군기지가 필요하다.

그런데 해군기지면 해양군사력 아닙니까?

북한 잠수정은 대 부분 천톤미만으로 장거리를 뛸 수가 없어요.

평택 진해 부산 동해 이미 그쪽에 군사기지 3군 사령부가 다 있습니다.

거기를 돌파 해서 이쪽으로 올 수가 없습니다.

북한은 저 위에 있고 우리는 맨 밑에 있는데 배가 여기까지 올 수가없어요.

그러니 이것은 말이 안됩니다.

그러면 왜 지어야 하는가? 아까 일제 강점기때 일본이 군사기지 만들었다고 했죠.

지금은 미국입니다. 미국이 지으라고 해서 짓는것입니다.

그래서 대만에도 군사기지가 생기고 오끼나와에도 군사기지가 있고

지금이곳에도 군사기지가 세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소파협정으로 미군의 우러급 우리가 냅니다.

평택에 있는 군사기지 우리가 우리세금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여기 민군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세워지는 이 군사기지

우리가 우리 땅 내주고 우리 세금으로 유지하면서

미국의 입장을 대변해 주는 것입니다.

눈물이 많은 땅 피눈물이 났던 이 땅 제주에 평화가 아니라

군사적 긴장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도 이렇게 마이크를 들고 미사를 하는 저희를 보고

빨갱이라고 얘기를 하고 국가 안보는 신경 안쓰는 아주 어리석은 철부지라고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는 교회의 가르침 복음의 가르침에 따라 이 미사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제주도가 정말 아픔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기위해서는

이곳이 군사축소를 위한 회담의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평화 회담의 장소가 되어야 됩니다.

군사적인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그러한

군사의 땅이 무기의 땅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죠.

그것을 저희가 기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이 미사 참석하면서 정말 이 제주도가 참된 평화의 섬이

될 수 있도록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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