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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강정

2014.12.04 16:18

자발적 가난 조회 수:160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그대가 평화입니다.

 

제주날씨의 특징 중 하나가 삼한사온(三寒四溫)입니다.

특히 겨울 날씨의 특징인데 201412월은 그렇지 못합니다.

4일째 강풍과 산간 폭설입니다.

그래도 공사는 여전히 강행이 됩니다.

우리는 아무리 강풍이 불고 추원도 미사를 봉헌 합니다.

 

 

124일 대림 1주간 목요일

 

주례 고병수

강론 황태종

 

찬미예수님 !

네 오늘 강정 미사에 오면서 제주시에서 오면서 굉장히 춥고

어둡고 음산하고 그랬는데 물론 이곳이 춥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여기가 참 제 일 강정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햇빛이 있고 맑은 날씨인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반석위에 집을 지은 사람과

모래위에 집을 지은 사람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반석위에 집을 짓게 되면 그 어떠한 혼란과 어려움이 있어도

그 집이 든든히 서있지만

모래위에 집을 짓게 되면 아무리 짓고 또 짓고 또 지어도 결국은

무너지고 갈라지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강정에 짓고 있는 해군기지를 바라보면서 또 우리 사회를 바라보면서

우리사회가 얼마나 모래위에 집을 짓고 있는지를 뒤 돌아 보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죠. 군부대가 있고 좋은 비행기가 있고

그러면 나라가 지켜 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수많은 전쟁을 치렀던 현인들 학자들은 성경에서 뿐만 아니라

전쟁에서 병마를 믿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즉 군사가 많고 무기가 많고 아무리 말이 많고 병사가 많고 무기가 많아도

전쟁에서 그것이 승리를 담보 하지 못 한다는 것입니다.

병마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늘의 때와 지형의 유리함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병마가 많고 무기가 많아도 때를 잘못 만나고 지형이 불리하면

모든 것들이 소용이 없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그 병법에도 그렇게 말합니다.

병마가 많고 때를 잘 만났고 지형지물이 굉장히 유리하다 하여도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석은 인화라고 합니다.

전쟁에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로 뭉쳐졌을 때

그것이 가장 강력한 힘을 나타낸 다는 것이죠.

말하자면 아무리 좋은 무기가 있고 아무리 좋은 때가 있고

아무리 지형적으로 유리하다 하여도 거기에 있는 그 공동체의 마음이

하나로 합쳐지지 않으면 그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으면 결국 좋은 무기와

유리한 시기와 유리한 지형에서도 전쟁에서 패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 이렇게 더군다나 우리 군대를 위한 것도 아니고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

이렇게 군서기지를 오랫동안 짓고 이지만 이것이 얼마나 모래위에 지은 것이고

얼마나 허무한 것인가? 얼마나 쉽게 넘어지고 우리 안보를 지켜주지 못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곳을 짓느라고 그 인화가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

신뢰와 믿음이 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기술이 발전하고 돈이 많이 벌면 잘살 것 같고 국가가 부강해 질 것

같다고 착각하지만 그것들이 다 모래위에 집을 짓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사회의 기반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인문학입니다.

사람이고 역사 같은 것들입니다.

인문학이 굳건하게 섰을 때 사회구성원들이 온전한 시민으로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사고하고 비판 할 수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런데 국가가 인문학을 무시하고 온전히 기술만 가르치고 또 무조건 돈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사람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오직

부자가 되기 위해서 자기 몸이 망가질 때 까지 일하는 그런 부품으로

우리 백성을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모래알을 만드는 것입니다.

스스로 생각 할 수도 없고 비판 할 수도 없는 그런 사람들 그런 사람들로

사회구성원을 만들고 자기 뜻대로 움직이게 하는 그것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켜주고 국가를 경영하게 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천만에 말씀입니다.

인문학이 무너지면 전쟁에 났을 때 그 누구도 자기의 목숨을 바치면서

지켜야 될 가치를 모릅니다. 어떤 한 가치를 위해서 나의 생명을 희생

할 줄도 모릅니다. 오직 자기 목숨을 보전하고 다 뿔뿔이 흩어지는 것입니다.

해군이 있고 항공모함이 있고 전투기가 있으면 뭐합니까?

거기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그 국가를 지키고 조국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상이나 마음이 하나도 없는데 그것이 어떻게 국가를 지켜주는 담보가

될 수 있겠습니까?

또한 사회의 가장 중요한 기반은 기회의 균등입니다.

말하자면 온 백성이 자기가 열심히 일하면 나도 이 사회에서 성장 할 수 있고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야 합니다.

기회가 균등하고 공평하고 정의로울 때 사람들은 그 사회의 주인으로 있게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주인은 전쟁이 일어났을 때 자기의 집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바칩니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노력하고 열심히 일해도 이 사회에서

나는 종이나 노예밖에 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누가 나를 종으로 노예로 만드는

이 세상을 위해서 이 사회를 위해서 자기의 목숨을 바치겠습니까?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다른 주인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주길 바랄뿐입니다.

우리사회는 국가 안보를 위해서 열심히 무엇인가 노력한다고 하고

부대를 만들고 군비를 증강하지만 가장 바탕이 되는 사람들 사이의 신뢰와

사람들 사이의 정의 또 사람들을 참다운 사람으로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반석위에 세워진 공동체가 아니라

바로 모래위에 세워진 집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짓고 또 쌓고 올려도 결국 그것은

허물어집니다.

오늘 이사야서가 말합니다.

그분께서는 높은 곳의 주민들을 낮추시고,

높은 도시를 헐어 버리셨으며, 그것을 땅바닥에다 헐어 버리시어

먼지 위로 내던지셨다. 발이 그것을 짓밟는다.

빈곤한 이들의 발이, 힘없는 이들의 발길이 그것을 짓밟는다.

아무리 높은 성을 세우고 성곽을 세우고 그곳에서 자신들이 안전하고

영원히 살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것은 그 바탕이 없기 때문에 언젠가는 자기들이 도구로서 노예로서

이용하려고 하고 다스리려고만 했던 그 사람들에게서 짓밟히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울려 퍼지는 메시지는 하느님께서 제발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기회의 균등을 만들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늦더라도 천천히 가더라도 그들과 함께 가는 세상이 만들어 달라는

하느님의 외침입니다. 따라서 지금 짓고 있는 이 해군기지 자신들은 어렵게

정말 힘들게 짓겠지만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언젠가는 허물어지고 말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이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이곳에서 생명과 평화를 위해서 운동하고 또한 우리들의 마음역시

우리들이 어떤 반석위에 어떤 기반위에 서 있는지를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평화를 위해서 생명을 위해서 노력하면서 우리 마음 안에

평화와 생명 사람이 없어져서는 안 됩니다.

모세가 떨기나무 가운데서 야훼 하느님을 뵈었던 일화가 생각이 납니다.

그 불길은 타올랐지만 결코 떨기나무를 태우지는 않았습니다.

아주 강렬하게 타올랐지만 그 떨기나무 자체를 태우지는 않았죠.

왜냐하면 그것은 사랑의 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떤 평화 행동을 하고 정의를 위해서 노력하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반석이 분노 노여움이라면 그것은 세상을 태우고 우리 자신을 태웁니다.

하지만 우리 마음속에 우리의 반석이 정말 정의를 위한 것이고

또 그것이 사랑이라면 아무리 불타올라도 자신을 태우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성령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이지하고 그분께서 주시는 힘으로 싸워야 합니다.

우리의 외침이 지들이 모래위에 쌓은 저 허황된 정말 껍데기에 불과한

성곽을 결국 무너뜨리게 될 것입니다. 잠시 묵상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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