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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강정

2014.12.20 20:45

자발적 가난 조회 수:107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그대가 평화입니다.

 

해군이 행정 대 집행을 하겠다고 합니다.

제주도청도 아니고 서귀포 시청도 아닌 해군이 강정마을 해군 관사예정지

앞 천막을 철거하겠다고 합니다.

그 시한이 16일 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 행정 대집행을 아직까지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또 다시 해군은 계고장을 보낼 것입니다.

마을 주민들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하고 거짓말로 주민들을 속이고

이것이 대한민국 박근혜 정부입니다.

사실을 밝혀 달라고 하면 종북으로 몰리고 색깔론으로 토끼몰이를 합니다.

자본을 가진 자 들의 부탁이라고 하면 자신의 국민에게 서슴없이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짓밟고 있습니다.

해고는 살인이다.’ ‘이윤보다 생명을너무나도 당연한 주장을 하면서

밀양의 할머니들과 주민들 쌍용자동차의 해고자들 기륭전자의 노동자들

콜트 콜택 노동자들 스타케미칼 코오롱 그리고 강정 그리고 너무나 아픈 세월호

우리는 그저 당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방법으로 우리들의 기도를 꼭 들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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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일 대림 3주간 토요일

 

주례 강론 한재호

 

반갑습니다.

루카복음서를 보면 그 시대의 통치자가 누구였는지

그 시대의 황제가 누구였는지 그 시대의 대 사제가 누구였는지

권력자들의 이름이 나옵니다. 우리가 흔히 역사에 관련된 그 드라마를 보면

옛날 80년대 나왔던 드라마처럼 조선 왕조 500년 이런 식으로 왕조의 역사

권력가의 역사를 이야기 합니다. 왜냐하면 왕조의 역사를 얘기하면

그 시대의 역사를 다 이야기 한 것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루카복음에서도 그렇게 권력자들의 이름이 나오는데 문제는

이 루카복음서 내용을 보면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지는데 에는

권력자들이 가담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구원의 역사를 일구는 데에 주인공들은 권력자들과 무관한 사람들이고

오히려 평범하고 가나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이 주인공이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만 봤을 때에도 나자렛의 처녀 마리아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입니다.

그냥 평범한 시골 처녀입니다.

요셉성인은 목수입니다. 목수라고 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목공소가 있어서

뭐 이렇게 가구를 짜고 이렇게 생각하지만 당시에 요셉이 직업이었던

그 목수직업은 그냥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수리 해주는 그냥 수리꾼입니다.

그냥 하루 벌어서 하루 살까 말까 하는 아주 가난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고

어딜 가서 스승이 있네! 법이 어쩌네! 성경이 어쩌네!

말할 자격조차 없는 사람들입니다. 어부 이고 이런 사람들이죠.

구세주의 탄생을 목격했었던 사람은 목동입니다.

목동도 그 시대에 가장 가난한 사람이어서 죄인 취급을 받았었습니다.

그 외에도 창녀 세리 과부 환자 이런 사람들이 복음서 곳곳을 채우고 있지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데 있어서 왕이 어쨌네! 대사제가 어쨌네!

전혀 구원의 역사에 아무런 일조도 하지 않게 드러납니다.

복음서에서 이 주인공들이 이처럼 보잘 것 없는 사람,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이루어낸 것이라고 보았을 때 우리가 하느님 뜻이 하느님의 관심이

하느님의 눈길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돈 많은 사람 힘 있는 사람 권세를 부릴 수 있는 사람보다도

힘없는 사람 가난한 사람 평범한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고

그들이 기뻐하는 것을 즐기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외국에서 공부 할 때에 동남아 신부님들하고

나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동남아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리라든가 뇌물 수수 정치적 꼼수들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야 진짜 저 나라 정말 후지구나!

우리 예날 30년 전 40년 전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어떻게 나라가 저렇게 돌아 갈 수 있지?’ 하고 속으로 비웃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올 한해 저는 살면서 그 느낌을 우리나라 정부에게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참 후지구나!

이마트 하고 홈 플러스가 대형 마트가 아니랍니다.

그렇게 판결이 났어요. 그럼 우리나라에 대형 마트가 없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뭐냐? 아무튼 대형마트가 아니랍니다.

그냥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구분 할 수 있는 기준이 직원이 그 안에 있어서

서비스를 하느냐? 안 하느냐? 차이라고 말하면서 대형마트는 서비스가 없는

직원이 없는 곳이어야 하는데 대형마트가 아니다. 그래서 한 달에 2

문을 닫아야 하는 규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이마트와 홈 플러스에는 없다.

이렇게 결론이 나는 거죠. 그러면 동네 상권은 한 달에 두 번이라도

숨을 쉴 수가 있었는데 그 숨 쉴 수 있는 그 이틀마저도

숨 쉴 수 없게 만든 것입니다.

이 판결은 지극히 비상식적이면서 지극히 돈 있는 사람 힘 있는 사람들의

편에 섰던 그런 사람들의 판결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을 갖고 있었던 정당 통합진보당이 헌법 재판소에 의해서 해산되었습니다.

국회의 견제 기능이 사법부에 의해서 해선 되었다는 것은

저는 아직까지 짧은 인생이지만 그 어떤 나라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참 나라 웃긴다는 생각이 듭니다.

911테러가 났을 때 대통령이 그 때 뭐 했느냐?

그 때 5분인가 7분인가 대통령이 무엇을 했는지를 몰랐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11초 정말 자세하게 상세하게 보도가 되었습니다.

해명해라 하니 해명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단원고 아이들이 세월호에서 죽어 갈 때

7시간 동안 대통령이 무엇을 했느냐? 아직도 알려주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 아이들의 죽음에 대해서 어떤 게 진실이냐고

아직도 밝힐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후져 가는 이유는 돈 있는 사람 힘 있는 사람들의 편에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 땅에 미군기지가 들어오고 힘 있는 나라에 돈 있는 나라에 편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나라가 점 점 퇴보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이 곳에서 미사를 드리고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청승맞기 그지없게 보입니다.

지극히 보잘 것 없고 평범한 사람들이 무력하게 외치는 소리처럼 들리죠.

그런데 우리는 하느님께서 어떻게 당신의 역사를

일구셨나를 복음서 통해서 보았습니다.

그분은 이렇게 힘없고 보잘 것 없는 삶속에서 역사를 일구어 내십니다.

비록 세상의 눈으로 보았을 때 세상의 역사는 권력자들

힘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다고 보여 지지만

하느님께서는 그 안에서도 당신만이 실현 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지극히 평범한 이들을 통해서 일구신다는 것을 우리는 믿어야 될 것입니다.

지금 드리는 이 미사 안에서 이 기도가 당장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보이지만

이 미사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우리가 다 헤아릴 수 없는 당신만의 지혜로

참 생명과 평화를 온 누리에 가득하게 실현 시킬 수 있도록 하신다는 것을

믿고 희망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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