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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 강정

2014.12.31 05:54

자발적 가난 조회 수:171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그대가 평화입니다.

 

해군이 강정마을에 27일까지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건설현장

인근 농성천막을 철거하라고 3차 계고장을 보냈습니다.

긴장이 흐르고 있지만 2014년 연말까지는 철거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럼 2015년 새해 벽두부터 해군은 철거를 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냥 통보입니다. 주민의 동의는 처음부터 필요 없었습니다.

국회에서 강정 군 관사 문제를 제주도와 협의 하는 조건의 예산안이

통과되었는데 이미 해군에게는 국회도 제주도청이나 제주도 의회도

제주도민과 강정 주민의 의견은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렇게 오만하게 행동합니다.

과연 누구를 어느 나라 국민을 위한 해군인지 알 수 가없습니다.

 

강정이 아직도 진행 중이며 끝나지 않음을 알리는 활동을 매주 화요일

저녁 제주시청 앞에서 하고 있습니다. 참 지칠 법도 한데 한주도 빠지지 않고

열심입니다. 이런 마음들이 모여서 평화를 이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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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일 화요일 성탄 8일 축제 내 제 6

 

주례 강론 박정근

 

성탄을 기뻐해야 될 우리들이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 있습니다.

성탄에 대한 말씀을 드리면 저는 사실 성탄 때 왜 기뻐해야 되는지 몰랐었습니다.

신학생이 되고 신부가 되면서 말씀을 묵상하다 보니까 왜? 기뻐해야 되는지

알게되었습니다.

모두가 포기하더라도 우리가 믿고 있는 하느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우리와 같아짐으로서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그것 때문에 우리가 기뻐 할 수밖에

없는 날이 성탄이지 않는가? 그래서 온전히 내개 죽어서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그 정점의 사건이 성탄이 아니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성탄 때 요즘은 기쁘게 축하드립니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또 8부 축제

이 기간 동안 우리가 얼마나 축하를 나누어야 되는가! 라는 부분에서

마음의 기쁨으로 함께 축하를 가지고 살고자 합니다.

그런 시기에 우리는 계속해서 이아픈 현실을 두고 가야될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네 여기 와서 오랫동안 함께 하고 계시는 신부님 수녀님 형제자매님 뵙고

그중에서도 문정현 신부님을 뵈면서 신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성전에 가서 미사 하는 게 참 익숙지가 않다 이제는그 말씀을 듣는순간

제가 좀 멍 했었습니다.

내가 참 많은 것에 갇혀 살았구나!’ 하는 생각 그리고

저도 이 길거리 미사에 대해서는 마음을 연 지가 그리 오래 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 제가 얼마나 틀에 갇혀 살았는가?

생각 속에 신앙만을 가지고 살았는가에 대해서 많이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냥 말씀을 묵상하다보면 네 그냥 책속의 하느님으로 만들어 놓았던

저의 모습이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현장에 와서 할 수 있는 이유는 그 묵상 속에 얻은 깨달음

이었습니다. 지금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시지만 실제로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그 모습으로 오신다면 어디로 계시겠는가?

그러니까 현장밖에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 미사라는 것이 예수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것인데 당연히

우리가 나가는 것이 당연 할 수밖에 없다는 그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올 수 있었고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머릿속에 저의 아집 속에 가둬놓은 신앙생활이 여기 와서 더 확실히

깨는 것 같습니다.

오늘 1독서 말씀을 보면 요지는 이런 것 같습니다.

세상을 너무 사랑하지 마라!

결국 다르게 표현하면 이런 것 같습니다.

집착 하지마라! 다들 아시겠지만 사랑과 집착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죠? 사랑과 집착의 공통점은 주는 것에서는 공통점이랍니다.

그런데 차이점은요 집착은 꼭 받아내야 되구요 사랑은 안 받아도 되는 것.

그래서 저도 이렇게 신앙생활 하지만 신앙생활 하면서 사랑 한다고 하면서

집착에 빠지는 부분도 있지 않는가? 라는 생각도 들구요.

저희들이 지금 이 자리에 앉아서 하는 것은 집착이 아니라

당신의 사랑을 펼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우리가 잊지 말아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생각이 든 것은 여기 와있는 경찰 아저씨들

고생이 많지 않나 싶습니다.

이분들도 하기 싫어도 해야 되는 주어진 일이 있는데

그 경찰(警察)이라는 한자어를 보면 네 제가 준비가 잘 안 되서

찰 짜가 살필 인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살펴서 보호 해 주어야 하는 임무를 띠는 역할이

경찰 아저씨들의 역할이다.

모든 것을 살핌에 있어서 무엇을 살펴야 되는가?

그것은 바로 올바름 안에서 사랑을 토대로 우리가 모든 것을 살펴봐야

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 우리가 있지만 경찰 아저씨들을 미워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 공사하는 아저씨들도 미워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왜 이렇게 가야 되는지? 왜 서로 소통이 되지 않은 채

여기 함께 사는 분들은 의견은 무시되고 이 자리에 이런 것들이 펼쳐져야 되는지?

앞에 말씀 드렸지만 결국 성전에 갇힌 사제가 된다라는 것은

하느님과 소통하지 않는 사제의 모습이지 않나라는 생각도 한번 하게 되었구요,

지금 이 현장의 모습도 소통하지 않는 이 나라의 모습이 담겨져 있는

하나의 증거이지 싶습니다.

우리가 사랑과 집착사이에서 사랑을 제대로 펼 칠 수 있는 부분들

이걸 놓치지 말고 가야되겠습니다.

그래서 여기 함께 하시는 경찰 아저씨들 저희들 미워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 사랑합니다. 그리고 함께 할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감정 대립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 옳음 안에서

제대로 된 진리를 추구해 나갈 수 있는 모습을 가지고 가는 것

그것이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예수님이 너무나 잘 보여 주셨고

하느님이 당신 아들을 내 주셔서 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거기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한걸음, 한 걸음을 가지고 가고 있습니다.

이 힘든 상황 속 서로 사랑을 놓치지 말면서 가야 될 것을 우리가

다시 한 번 다짐해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1독서 말씀대로 세상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늘 하느님 사랑에 머물러야 될 것이고 그 사랑은

원수를 만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여기 이 자리에 우리가 비록

세상의 틀로 봐서는 대립되어 있는 것 같지만 경찰 어저씨들 미워하지 않고

봉사는 이 분들 미워하지 않고 사랑으로서 올바름으로 할 수 있는

우리의 증거자의 모습들 보여 주심에 감사드리고 저도 미진하지만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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