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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일 강정

2015.01.07 22:41

자발적 가난 조회 수:100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그대가 평화입니다.

 

2주 가까이 서울에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곳곳이 다 울음소리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신년(新年)이라는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사람들에게서 희망은 점점 더 멀어져만 가는 것만 같은

오히려 아프고 아픈 시간들입니다.

그래도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보며 희망을 놓지 말자고

아니 희망을 놓지 않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쌍용자동차에서 이창근과 김정욱에게 하루 1인당 100만원씩

강제금을 법원에 요청한다고 합니다.

추운 한파의 날씨에 오체투지로 이윤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며 기도하는

기륭전자 노동자들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 콜트콜택 등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십자가에 매달려 우리에게 함께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고 동참하여 주십시오.

정의 완성인 평화를 위하여 함께 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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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주님 공헌 후 수요일

 

주례 강론 이 영조

 

찬미예수님!

2015년 새해 들어서 하귀 성당에서 오늘 7일 처음으로 강정에서

생명평화 미사를 봉헌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4일이 저희 어머니 기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육지에 있는 제 형제들

그리고 조카들이 왔었는데 기일 미사하고 제를 지내고 난 다음에 월요일

조카들이 저녁 비행기로 육지에 가는데 제가 월요일 조카들을 위해서 시간을 내어서

제주에서 안 가본 곳 몇 군데를 가기로 마음먹고 아침 일찍 출발했습니다.

제일 먼저 간 곳이 유리의 성으로 갔어요. 그곳에서 둘러보고 우주항공박물관을

갔는데 마침 월요일인데 쉬는 날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장난삼아 이렇게 얘기했죠.

어어 항공우주박물관 문을 닫아서 다른 곳도 문을 닫았으면 어쩔까?”

그리고 오늘 같은 날 문을 닫았으니 아마 음식점도 문을 닫지 않았을까?”

이렇게 애기를 했죠. 저는 장난스럽게 일부러 꼬마 조카에게 말했죠.

그랬더니 제 조카가 아이고 신부님 삼촌 지난주일 강론 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라고 그런 강론을 하셨는데.... 점심이야 편의점가면 컵 라면도 있고

왜 그렇게 먹는 걸 걱정하세요?” 이렇게 얘기해서 제가 한 대 뻥 맞았습니다.

홍타시가 청 나라를 세웠죠? 그전에 중국의 역사를 보면 누루하치가 있는데

누루하치가 여진족을 정벌하고 후금을 건국합니다. 20년동안 후금을 통치하면서

명나라와 싸움을 자주하게 되죠. 명나라가 차츰, 차츰 국운이 기울기 시작하고

청나라가 후금이 막강한 세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큰 전투라고 할 수 있는 곳이 후금과 명나라가 싸움을 통해서

후금에서 청나라로 국호가 변경되게 되죠. 그래서 청 나라는 홍타시가 태종입니다.

명칭을 바꾸고 청나라의 두 번째 왕이지만 역사가들은 태종이라 이야기 합니다.

홍타시의 긍정적인 마인드에 관해서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명나라와 최후 일전을 앞둔 아침에 홍타시가 아침을 먹으려고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밥상다리가 부러집니다. 밥상에 있던 음식물들이 쏟아집니다.

함께 식사하던 부하 장수들은 갑자기 그 광경을 보고 순간

불길한 생각을 가졌다고 합니다. 홍타시가 받은 밥상다리가 부러지자

부하장수들은 불길한 징조로 알고 심통한 표정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을 알아차리고 홍타시는 갑자기 자기 무릎을 탁 치면서

옳지 되었다. 이것은 우리가 명나라를 치고 명나라 궁중에 들어가서

황금으로 된 밥상위에서 밥을 먹게 된다는 하늘의 징조다.”라고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결국 홍타시는 명나라 군대를 격파하게 됩니다.

만약 홍타시가 밥상다리가 부러졌으니 아 불길하다. 아침도 못 먹고 앞으로는

우리가 밥을 먹지 못한다는 하늘의 징조구나!’라고 이렇게 생각하고

본인자신도 침울했었다면 그 전쟁은 결코 승리 할 수가 없었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어 집니다.

인간은 무한한 잠재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자기의 신념 믿음에 따라서

현실을 생존해 내는 것이 아닌가? 똑같은 일을 접했을때도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를 창출해 내는 것이 아닌가생각이되어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물위를 걸으시는 기적을 통해서 두려워하는

제자들을 위로하시면서 이렇게 말씀 하시죠.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오늘 강정에서 이렇게 천막미사가 봉헌되고 있는데 초라하죠?

차가 왔다 갔다 하고 신경도 쓰이고 사실 저는 집중이 잘 안됩니다.

보잘 것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미사 끝나고 차를 타고 하귀로 향 할 때 그런 생각이 문득 문득 납니다.

주님 보시기에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이러한 우리의 기도 그리고 믿음이 주님께서는 분명히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좋은 열매를 맺어 주실 것이라는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우리 모두 다 함께 그런 믿음을 가지고 언젠가는 우리의 기도와 정성들이

주님께서 나름대로 그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이 미사를 기쁘게 봉헌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잠시 묵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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